강아지가 제 인생의 전부에요 제 삶에서 가장 어둡고 우울하고 벼랑 끝에 있었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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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강아지가 제 인생의 전부에요 제 삶에서 가장 어둡고 우울하고 벼랑 끝에 있었을 때 제게 와준 아이여서 더 애착이 가요 이 애가 아니었다면 전 극단적인 생각을 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을만큼 제게는 중요하고 소중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인간보다 더 빨리 하늘로 가죠 길어봐야 이십년도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가끔 얘가 자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하곤 합니다 이 애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 가 오면 나는 어떡해야 할까 네가 없는 나는 어떻게 살지 저는 무의식 중에 이 애가 떠날 때면 저도 더 살지 않을 거라는걸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강아지가 없는 날은 이젠 상상도 못 할 만큼 저라는 사람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이유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어떤이들은 짐승이 짐승이지 한심하다 생각 될 수도 있지만 저에겐 가족보다 더 소중한 생명이에요 아직 사람으로 치면 중반 밖에 안 살았지만 벌써부터 이 애의 빈자리를 생각하면 무섭고 두려워요 제가 이 애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 이겠죠 훗날이지만 사람보다 빨리 찾아올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제 삶을 바꿔준 생명이기 때문에 더 그런것같아요 첫 반려동물이다보니 힘든걸까요? 사랑으로 키우던 가족같은 동물들을 떠나보내신 분들이 대단하시다고 느껴집니다 생각하기 끔찍할 정도로 힘든 반려동물의 죽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훗날의 일을 미리 사서 걱정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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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ut
7년 전
열두살짜리 개를 키우고있는 저에겐 정말 와닿는 글이네요.....ㅜㅜㅜㅜㅜ이별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슬퍼서 ....다음생엔 인간으로,내딸로 태어나라고 항상생각해요..
m1nt21
7년 전
절 보는것 같네요 저도 그런 생각 정말 많이했어요 곤히 자는 모습 보면서 너가 가는 날이 오면 난 어떡해야할까 그날이 와버리면 난 어쩌지 너없이 어떻게 살지.. 괜시리 울면서 눈에 담아두려고 했던 날도 많았구요 .. 어느덧 2년이 지났네요 이제 그만 슬퍼하고 내 마음속에는 살아있다고 생각하자 수없이 다짐을 했었는데 아직도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러네요 전 아직도 완전히 놔주지 못한거 같아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요 함께 할 수있을 때 정말 잘해주세요 온힘을 다해서 후회 안할만큼요 같이 시간도 많이 보내고 맛있는간식 놀아주기 산책 .. 사진도 많이 찍어두시고요 눈에 담아두세요 눈감아도 보일정도로요 그래도 그날이오면 더 잘해줄걸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겪어보니.. 반려견 나이가 차면 미리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는것도.. 괜찮은 생각 같아요 주변사람의 위로는 그때 뿐이고 그 슬픔은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돼서 힘들거에요 반려견은 이제 못키우겠단 생각이 드실 수도 있어요 근데 못살거같던 사람도 이렇게 살고있네요 하루 이틀 지나가다보니 어느새 일주일이되고 한달이 되더라구요 여담이지만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있던 반려동물이 마중 나온대요 그날까지 충실하게 살다가 나도 가는날이 오면 다시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강아지랑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