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이라는 카페에 용기내 글을 써요 긴 글이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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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imna
·9년 전
익명이라는 카페에 용기내 글을 써요 긴 글이지만 읽어주셨음 좋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제 글을 보고 이렇게 까지해야하나 한심하다 이런 생각리 들 수 있지만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저는 6개월 정도가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보다는 나이가 많구요 처음에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는 오래 만날 수 있다는 확신 없었습니다. 재수를 했는데 대학가면 헤어지겠지?라는 생각도 했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의 능력도 외모도 아니고 그의 오로지 그 자체만 보이고, 항상 예뻐해주고 항상 사랑해주는 모습 그리고 그 사람의 가치관에 빠져 지금은 내가 살면서 이렇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정말 제 모든것을 줄만큼 사랑합니다. 처음으로 부모님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따뜻함을 느낍니다. 저희 집은 부자도 아니지만 부모님께서는 하나밖에 없는 딸을 위해 그동안 고생도 많이 하셨고 딸을 위해 모든걸 해주시려하는 분들입니다. 그런 사실을 알지만 그동안 엄마와 관계에서 마찰이 자주 생겼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일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엄마의 방식이 저는 싫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일주일 전 쯤 엄마가 제 체크카드내역을 조회했었습니다. 내역 조회를 하면서 모텔결제 내역이 나왔구요 그걸 보신 엄마는 화를 많이 내시더라구요 반대도 심했고 그다음날 아빠는 남자친구를 불렀고 때리기도 하고 안좋은 소리와 남자친구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아빠를 만나러가기전까지 너무나 죄송한마음에 죄송하다고 하지만 가벼운 만남을 갖으려 한적없다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심이었다고 말하러갔습니다 그렇게 말해도 당연히 딸을 가진 부모님의 입장에서 화가난 아빠는 받아드리지 못했고 부모님 얘기를 하자 계속 죄송하다고 했던 남자친구는 그만 만나겠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쫓겨났습니다 남자친구를 만나자 남자친구는 저에게 오히려 괜찮다고 미안하다고 끝까지 만난다고 하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그랬습니다. 저는 어린 마음에 오빠보고 엄마를 보러가서 설득을 하자 했지만 그게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엄마를 보고 설득하려 했지만 엄마는 말도 듣지 않고 남자친구를 쫓아냈고 저는 그날 머리도 잘리고 심하게 다툰 후 아빠와 얘기도 했지만 엄마아빠는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헤어지지 않으면 죽겠다는 부모님 앞에서 만나겠다는 말을 할 수 없었고 만난다하면 남자친구 집에 찾아가겠다는 그 말에 더 이상 만나겠다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남자친구의 아버님 번호를 알려달라했고 남자친구가 아빠에게 먼저 전화를 드린 후 번호를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남자친구의 부모님에게 연락을 드리자 남자친구의 아버님은 회사일로 회의중이었고 비서가 연락을 받아서 우리 엄마에게 그 사실 그대로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엄마는 남자친구 옷차림이 그런데 비서가 뭔말이냐 순 다 거짓말이라그러십니다. 그 후 바로 또 저희 아빠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부모님에 대한 안좋은 소리를 했습니다. 화가 난 남자친구는 저희 아빠에게 아버님 이거 협박이에요 녹음하겠습니다 라고 말을 했고 아빠는 녹음해 이러고 네 알겠습니다 그러자 고소해라고 아빠가 다시 말하자 남자친구는 너무 화가나서 아까 때리신것 까지 그럼 같이 고소 됩니다 라고 말을 끝으로 통화를 끝냈다고 합니다 저희 아빠에게 해서는 안될 말을 해버린것 같아 너무나 죄송한데 자기도 부모님 얘기에 참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당연히 그랬을 꺼 같아요 다른 사람 일이 아니라 부모님 일이니까요 며칠 시간이 흐른 후 저와 부모님 관계는 회복이 됬습니다.저희 부모님은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잔거는 사랑하는게 아니다 그건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게 아니다 라고 말을 하시고 그리고 설령 잤다해도 어떻게 너 카드로 긁을 수 있냐 하십니다. 오빠가 제 카드로 긁는거를 싫어했지만 하루종일 데이트 비용을 낸 오빠에게 미안한 마음에 그랬던거였는데.. 또 오빠가 제게 이일로 해코지를 하고 잤다는걸 소문내고 다니면 어떻게 하냐고 반대를 하십니다. 학교끝나면 버스정류장까지 데리러 오시구요. 며칠 후 엄마와 같이 술먹으면서 설득도 해봤지만 되지 않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남자친구를 만난 날 남자친구는 지하철에서 내리고 저를 보자마자 펑펑 웁니다 자기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된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연락안되는 시간동안 너무 걱정했다고 저는 그 이후로 부모님 몰래 학교 근처에서 만나고 이러면서 몰래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답답해요 설득하고 싶어요 자유롭게 만날 수 없고 매사에 억눌리는 기분 그냥 그 사람의 모든게 좋은건데 반대를 하시니 이해는 가지만 답답합니다.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저희 부모님께 설득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고 이해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니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일년이든 이렇게 만나자고 하고 더 애틋해졌습니다. 누가보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 말 할 수 있지만 이게 언제까지의 감정일지 장담은 못하지만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 싶고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맞는 걸까요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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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lus
· 9년 전
좋은 부모님과 좋은 애정관계를 가지고 사시는 군요. 부럽습니다. (아.. 글쓴이님은 부럽다는 소리 듣고 싶어서 그걸 쓴 건 아니죠 ^^;;) 하지만 부러운 건 부러운 겁니다. 그런 부모님은 경험적으로 볼 때 열에 두셋 정도 될까 말까 한 걸요? 지금 안타깝고 슬프고 답답하고 그렇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게 왜 그러냐면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도 없거든요. 흔히 사람들이 하는 실수가 ‘큰 문제’와 ‘급한 문제’를 혼동한다는 겁니다(이거 몇 일전에 써먹은 문구인데..;;) 남자친구와의 교제를 반대하는 부모님과의 관계는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과연 ‘급한 문제’일까요? 지금 당장 결혼해서 독립하고 싶은 건 아니겠죠? 그렇다면 ‘큰 문제이자 급한 문제’겠죠. 아니면 공부를 포기하고 하루에 24시간 붙어지내고 싶어요? ‘그건 큰 문제이자 급한 문제이고 ***같은 바람이죠 =_=;;(물론 그렇게 생각 할 리 없으니 하는 농담입니다) 자 그럼 급한 불은 껐으니 일단 진정하세요. 서두를 일은 전혀 없습니다. 자. ‘큰 문제’에 대해서 고민 해보자고요. 사실.. 이것도 너무 단순한 문제라서.. 말해봐야 ***짓 =_=;; 가정해보자고요. 만약 남자친구와의 만남을 가지면서 어느 정도 확신이 드는 순간에 부모님께 정식으로 공개했다면, 부모님이 좋아하시진 않아도 결사반대는 안 했을 분위기인데요? 어느 정도 1-2년을 두고 자연스레 관계의 깊이를 시간으로 납득시켰다면 이 정도로 ‘큰 문제’는 안 됐을 거에요. ‘어려운 문제’가 될 소지는 있더라도 말이죠. 문제를 일으켰으면 석고대죄를 해야죠. 마음의 위안이나 용서부터 바라는 것은 어쩌면 이기적일 수도 있어요. 부모님은 한결같이 당신의 안전을 염려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그것을 위해서라도 오랜 시간 동안 부모님에게 미안해하고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글쓴이의 책임입니다. 이미 ‘큰 문제’ 되었지만 결국 삶은 누구나 살아갑니다. 글쓴이를 가둬두지도 않을 것이고, 감시는 하겠지만 한계는 있겠죠. 그 동안 들키지 않게. 연애하시고 성실한 딸로 열정을 다해 연기하세요. 들키면 적당히 개기시고.. 적당히 굽히는 척! 하시고.. 더 착한 딸 역할을 하셔야 하고.. 정말 좋은 남친이라면 10년 동안 사귀면서 시간을 들여 부모님께 납득시켜나갈 좋은 증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생각했던 사람만큼이 아니라면 헤어질 테니까. 문제는 자동해결! 거짓말을 한다는 죄책감은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나 글쓴이와 살아주는 사람은 남친이지 부모님은 아니니까요. 부모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아요. 결국 그건 죄책감의 문제는 아니지요. 죄가 아니니까.. 죄가 되는 것은 그런 이해 못하는 부모님을 배척하는 게 죄가 되는 것이고 그렇게 노력한 아이들에게 고집부리는 부모님이 죄가 되는 것이니까요. 아니 그러거나 말거나 10년이 흘러 양쪽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10년 내내 조바심내며 고민할 생각은 아니죠? 안심하고, 서두르지 마시고, 그냥 그렇게 애틋하게 열심히 사랑하고 언젠가는 인정받아서 해피엔딩 하시길! (하지만 후후후.. 시간은.. 당신 커플에게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지속적으로 시전 할 것이야… 덜덜덜~) 사족을 붙이자면 남자친구와 사귀거나 자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되요. 안전하게. 진심으로. 동의 하에 하는 관계는 기본적으로 좋은 거라우.. 그리구.. 결혼은 죽기 전에 하는게 가장 좋아요. 동거는 강추합니다만. 핫.. 이거 너무 나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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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na (글쓴이)
· 9년 전
@deeplus 뭐라해야할까 정말 많은 생각을 들게 해주는 답변이었습니다 이렇게 진심어린 생각을 써준 것에 감사합니다. 맞아요 제가 조바심나서 어떻게 보면 부모님한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거일꺼에요 부모님에게는 착한 딸, 남자친구에게는 열정적인 연애로 제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