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한척해왔고 내가 약하다는걸 깨닳은순간 나는 내가 약하다는 사실만으로
손에 애써쥐려고 했던게 뭔지 잊었고
새벽에 잠을 못자고 항상 내 배에 칼을 찔러넣으면 시원하지않을까 하는 답답함이 같이밀려와
눈뜨고 내일이 오는게 무섭고 침대옆 내꿈속 베게밑엔 칼이 항상 놓여있어
사람들에게 미움받는게 무서워서 미움받은 내가 증오스럽고
더 배려해주지못하고 유치해보이지않으려고 만든 이미지는 감정을 묶어놨어
이미털어놓을 수 없는 감정이 터질거같은데
난 더이상 털어놓을곳도 털수있는곳도 없어
항상 새벽에 잠들기 전까지 생각해
지금 내 배 정가운데 칼이 꽂혀서 그대로 죽는다면 좋을텐데
내일도 보지않고 미래도 오지않고
아무에게도 미움받지않고 받더라도 난 신경쓰지않을 수있으니까
나라는 존재가 내생각이 내 뇌가 멈추고나서
아무생각도 들지않거나 아무것도 없거나
나는 오빠가했던 말중에 제일 마음에 들던 말이
죽으면 이 우주에서 먼지조차 안되는 존재가 되는거라고 했던말이
어릴때부터 굉장히 마음에 들어
감정소모를하는건쓸모없어보이고 생각은 멈췄어
더이상의동기부여는없고 매달릴곳도없어
잡고있다고생각했던손은 남들이 보기에 완벽한 의수였고 손목에서 끊겨버린 엉성한 의수는
내가 의지하려했던 사람이 멀쩡한 손으로 가지고있어
당연히놓게돼지. 내 손을 잡아주기보다 '날 위로해주었다'라는 표면적인걸 갖고싶어하는 사람들은 결국 내가 뭘말하고있던건지도 모르잖아
그래 남탓하고있어 내탓이 아니고싶어서
그들의 의수를들어 내손을 잡은게 내손이 더럽거나
내가 싫거나 내 손에 가시가있어서라면
나는 내손을 다시는 꺼내지않겠어
내 더럽고 싫어지고 가시가있는손이라면 내가 다시꺼내지않는게맞으니까
아..이제무슨말을하는지도모르겠어
그만하고싶어 이제 다 싫고 그만하고싶다고
베게밑엔 언제나 기회가있어
내가 모든걸 그만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