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요 사람은 겸손해야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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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있잖아요 사람은 겸손해야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자꾸 제가 이룬 성과를 떠벌리고 싶어요. 남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서 입이 근질근질해요. 거짓으로 속여서 더 높게 얘기할때도 있어요. 남들이 칭찬해줘야 기분이좋고 할만한 마음이 드네요. 반대로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을땐 가차없이 싹 엎어버려요. 그동안 해온 노력들이 아깝다는 마음이 눈꼽만큼도 안느껴지거든요. 남들이 알아봐주지 않는건 아무 가치가 없게 느껴져요. 이런 제가 참부끄러워요. 자기를 정말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은 겉으로 드러내지않잖아요. 남의 반응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제모습을 볼때마다 그렇게 인정받고싶나? 우습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요. 난 왜 이렇게 별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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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lini
· 9년 전
대부분의 사람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어요. 인정받*** 하는 행동을 한다는걸 스스로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대단하신거같아요. 쉽지 않은일이거든요.. 어쩌면 인정받***하는 욕구가 지금의 모습과 성과를 만들어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부정적인 모습이라고만 생각하기보다는 그런 자신이 싫다고 느껴진다면 작은 것들을 조금씩 조금씩,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을 격려해주면서 바꿔나가 보세요.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조금은 더 나아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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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lus
· 9년 전
나도 그래요. 그냥 쉬운 말로 너무너무너무 잘난 체 하고 싶은 거에요. 그리고 나름 성공적으로 잘난체 했다고 자부하는데 남들이 몰라주면 완전 망했어! 하면서 우울해 하고 있고 그렇답니다. ㅎㅎ 그런데 윗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건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에요.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고. 그게 잘 드러나지 않을 뿐, 아주 크죠. 하지만 여기까지는 일반론이고.. 글쓴이와 제가 비슷한 점이 나의 잘난 체에서 부끄럽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잘난 체를 하고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사람도 있어서 결국 타인이 자기를 어떻게 볼지 예상하지 못하고 그냥 계속 잘난 체를 하죠. 그런데. 글쓴이는 부끄럽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내가 하는 잘난 체는 누구나 다 느끼거든요. 늦든 빠르든 느낄 테고. 그걸 의식했든 의식하지 못했건, 나 안에서 깨닫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 거죠. <<남들에게 내 감정을 들켰으니까.>> 어쩜 그저 도덕적인 이유로 겸손해하지 못함을 자책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다른 이유일 수도 있는데 저는 그랬답니다. 자신의 그 잘난 체와 부끄러움의 형태를 잘 분석해보세요. 아마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죠. 부끄러운 마음과는 별개로 왜 남들에게 나의 잘남을 확인 받고 싶은지.. 그건 결국 자기 안의 결핍을 그렇게 보상받으려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결핍은 쉽사리 채우기 어려운 것이고… 물론 이것 역시 개인차가 있겠죠? 참고만 하시고.. 에.. 그리고 부끄럽더라도 잘난 체 해서 누군가 칭찬해주면 너무 기쁘고 좋아요. 좋은 기분은 좋게 받아들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다만 그 기분을 느끼려고 조바심 내는 것은 최대한 최대한 줄이려고 하죠. 이른바 ‘시크’한 척 하며 그냥 나머지 제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게 조금씩 나와 세상의 갭을 줄여가면서 사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럭저럭 살만하죠. 그리고. 부끄러운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죠. 어쨌든. 잘난 체는 했으니까요. 연예인이 아닌 이상 또는 천재 과학자가 아닌 이상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은 어딘가 있을 테고 그 사람 앞에서 하는 잘난 체는 프로 댄서 앞에서 시골 아낙네가 깝죽거리는 거랑 비슷하니까(돈까밀로와 뻬뽀네에서 나오는 표현..) 부끄러운 걸 없애는 건 포기했습니다. 다만 잘난 체의 의도는 주의하려는 편이에요. 개인의 이익을 위한 잘난 체가 아닌.. 남에게 도움이 되는 잘난 체가 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나마 덜 부끄럽달까.. ㅎㅎ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요. 특히 도덕적으로 완벽한 존재는 없죠. 앞으로도 잘난 체 하고, 부끄러워하고.. 그 와중에도 겸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죄다 실패하고.. 그냥 그렇게 사는 게 정상입니다. 아까도 말했듯, 그걸 세상과 최대한 조화***면서 사는 노력만 하면 되는 거 아닐까 해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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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lus
· 9년 전
아악.. 또 잘난 체 했어.. 부들부들.. 그래도 그냥 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