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연애#도전#중단 여러가지 이유로 이혼했어요. 사실 전 연애도 많이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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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7년 전
여러가지 이유로 이혼했어요. 사실 전 연애도 많이 안해보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이혼하고 나니 이렇게 바보 같이 살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매번 누구한테 소개 해달라고 하기도 어렵고 해서 인지도 있는돌싱사이트에 가입했어요. 가입한지 일주일 만에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분과 5시간 넘게 대화했어요. 그 쪽에서 잘 맞는 것 같다며 아직 만나지 못한 상태( 사진이나 기본 정보는 공유 됩니다.) 연애해보자고 하네요. 호기심과 관심도 있지만 두려움과 불안도 크네요. 거짓말에 너무 속았는지라 혹여나 나를 속일까 하는 불안감이 있네요. 이 분 과연 만나봐야 할까요? 아니면 여기서 그냥 접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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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4321
7년 전
음 어찌됐든 실제로 몇번 봐야 알 수 있지않을까요?
deeplus
7년 전
우앙~ 몹시 부럽습니다.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얼마나 사람을 들뜨게 하는 일인지… (아.. 오래전 이야기구나 ㅠㅠ) 하지만 지난 사람에게서 겪었던 거짓말들에 많이 힘들고 괴로우셨나 봅니다. 그래요. 정말 그저 길을 가고 있는데 나를 향해 뛰어드는 차에게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처럼, 몹시 억울하고 괴롭고, 분했을 겁니다. 그저 위로를 전할뿐…. 어떠셨나요? 왜 나는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는 걸 몰랐던 걸까요? 너무도 정교한 속임수였기에 어쩔 수 없었던 걸까요? 글쓴이님께 했던 거짓말은 어떤 것이었나요? 성실함에 대한 거짓, 유일함에 대한 거짓, 존재에 대한 거짓… 그에 대한 고민이 끝났기를 바랍니다. 살면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또 교통사고를 피하려면 왜 당했는지 어떻게 하면 그런 종류의 교통사고를 피해갈 수 있을지 고민을 하는 것이 유일하게 사람이 할 수 있는 대처법이거든요. 많은 경우를 보면 거짓에 속는 것은, 그 사람에게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 보고, 어긋나는 신호들은 자연스럽게 묻어버리기(!) 때문일 때가 많더군요. 그거야 뭐.. 사랑에 빠지면… 혹은 과도한 욕심으로 위험신호들을 인식 못하는 것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이젠 그런 경보기를 절대로 꺼두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의심병과는 좀 다른 차원입니다. 매사에 스스로 경보를 울리는 것이 의심병이라면,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 상식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그 결과를 사실이든 거짓이든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고요. 이런 경보기 알람상태에 대해 충분히 준비를 마쳤다면, 이젠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다 하시면 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사람과의 관계를 무 토막 자르듯, 결정하면서 그 관계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남자와 여자가 만나자마자 굳이 연애를 시작할 필요는 없어요 -_-;; 첫 접촉(글쓴이님처럼 온라인상으로..)부터 결혼 -> 헤어짐(혹은 죽음) -> 헤어진 후.. 까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짓는 단어, 이를테면 친구, 애인, 남편, 전남편, 웬수.. 그런 단어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굳이 따를 필요가 없다는 거죠. 심지어는 굳이 그 관계를 단어로 규정지을 필요도 없어요. 첫 만남에서 불꽃이 튀어서 같이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라도 그 다음날 아침에 해장국을 같이 먹으러 가는 길에서 길가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재수없다고 걷어차는 모습을 보면, 그 남자를 그 자리에서 바로 걷어차고 올 수 있는 상태가 가장 좋은 거라는 거죠. ‘우린 잤으니까 쉽게 헤어질 수 없는 존재야.. 넌 내 꺼야.. 넌 나와 보낸 어젯밤이 거짓말이었니? 날 희롱하는 거야?’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만나선 안되고, 글쓴이님도 그런 마인드에 함몰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글쓴이님이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 명확하게 이미징 하시고, (단순히 그냥 좋은 사람, 혹은 이전에 나쁜 놈과는 다른 사람, 보다는 구체적인 걸로 말이죠.) 상대를 탐색하세요. 좋은 점의 총합점수가 나쁜 점의 총합 점수보다 높으니까 선택하는 건 아니구요. 꼭 가지고 있어야 할 것들을 가지고 있는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 를 탐색한 후에 나머지는 취향으로 판단하는 게 제일 좋더군요.
deeplus
7년 전
그 과정은 꽤나 길고, 복잡하고,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가능한 모든 것을 다 해봐야 하니까요. 그래야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온전하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상대를 테스트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죠. 상대와 직접 함께하면서 느끼는 것, 느껴지는 것을 내가 기대하는 것이랑 섞지 말고 순수하게 느껴지는 것의 진실성을 가늠하는 과정… 그러기 위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어느 관계도 아니면서 어느 관계처럼 가능한 것을 다 해봐야겠죠. 그리고 그런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남자라면 만나지 마시길 권합니다. 가장 먼저 탐색해야 할 부분이 그런 것이죠. 상대가 당신의 두려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느라 상대의 감정을 외면하는(한마디로 지멋대로.. 혹은 책임져라. 같은 마인드..) 사람인지 여부를 뜻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상대를 탐색하다가 뭔가 마음에 걸리는 점을 발견하고 이별을 통보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죠. 그러다 보면 어쩔 때는 늘 도망칠 준비를 하는 것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요. ‘저 남자는 이래서 안 돼. 끗!’ 이렇게 계속 반복하고만 있다면 사실은 도망치는 과정일 수도 있는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성실하게 탐색하고 걸러내고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거든요. 상대가 가져선 안 되는 것을 가지고 있다면 그 관계는 끝내는 것이 맞지만, 그게 정말 불변의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지… 그 정도의 여유는 주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그런 부분들은 수시로 ‘테스트’해도 됩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개방적으로 대화 나눌 수 있는 상대여야 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운이 아아~~주 좋으면 한 번에 만날 수도 있고, 여러 번 상처와 사건사고를 경험할 수도 있겠지만, 늘 그렇듯 너무 비관하지도 너무 희망하지도 않는 게 좋습니다. 그냥 지치지 않을 만큼 괴롭지 않을 만큼 타인과의 연결을 시도하는걸 멈추지만 않는 정도로 노력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요점정리. 연애는 꼭 하셔야 합니다. 결국 세상에서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 받으라고 존재하는걸요. 무섭다고 회피해선 안돼요. 그 좋은 걸 왜 안 해. ㅋㅋㅋ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 상대가 당신을 어느 순간에도 불안하게 하지 않을 사람을 찾는 것. 그리고 그 사람과 이것저것 아주 많이 많이 죄다 싹 해보시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세요. 무덤 들어갈 때쯤 결혼식을 해보시는걸 권합니다. (그런데… 제 취향으로 판단하자면.. 온라인상의 첫 상대에게 5시간 만에 연애하자고 하는 게 요즘 트렌드인가요? 그냥 ‘만나보고 싶습니다’ 정도만 하기도 벅차지 않아요? 아… 요즘 트렌드를 몰라서.. 그래서 내가 요즘에 연애가 안되나보다 ㅋㅋㅋ)
superjiwan
7년 전
사랑에 용감한 사람만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