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때 큰 비바람을 견뎌내고 고등학교에서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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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bobbo030
·9년 전
저는 중학교때 큰 비바람을 견뎌내고 고등학교에서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친구들과 두루두루 이야기도 하며 웃어주며. 그게 문제인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저는 친구들의 어울림 속에 잠깐 섞여들어갔다가 잠시 뒤돌아보면 섞인 것이 아니라 파고들려다가 물과 기름처럼 조화가 될 수 없는. 그 생각을 한게 무리나 짝을 짓다보면 대부분이 저 홀로 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작년부터 그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걸까요? 항상 한 친구는 제 곁에서 깊게 사귀고 두루두루 친해졌지만 한 친구는 저와 연애문제로 멀어졌고 (정확히는 제가 거리를 두었고.) 한 친구는 다른 학교. 한 친구는 끝쪽 반이라서 다시 친구를 사귀어야 하나 싶은데 지금 와서는 무리인 것 같아요. 작년부터 친해진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었지만 왜인지 저와 거리를 두는 느낌. 저는 이렇게나 친하다고 생각 했고 약속 잡아서 어디로 가고 싶었지만 모두가 거절하더라구요. 사정이 있겠지,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몇번을 거절 당하고 다른 친구랑 놀러 간다는걸 뒤늦게 간다는 친구에게 듣고. 자기들끼리 가고 싶다며 다음에 같이 어디 가자고 했지만 그것도 잊었나봐요. 이 친구에게 어디 가자고 하면 돈이 없다며 제게 말했지만 다른 친구와는 영화를 보러 가자고 일정을 짜고 있더라구요. 그저 학교 친구일 뿐인건가요? 진짜 속상합니다. 홀로 다니는건 상관이 없어요. 친구 없이 다니는게 부담스럽지도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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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z1310
· 9년 전
저와 같네요. 왜일까요, 나는 잘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반에서 진정한 친구가 없어요. 슬프네요..눈물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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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sha
· 9년 전
억지로 친해지실 필요 없어요. 홀로 다니시는 게 부담스럽지 않으시다면 그냥 당당히 할 거 하면서 지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혼자서 여러가지를 해보면서 지내다 보면 분명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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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nsh
· 9년 전
전후 상황이야 어찌됐든 이런 상황이 영원하진 않습니다. 어린 나이이신 만큼 지금껏 만난 사람보다 앞으로 만날 사람이 훨씬 많을 테니까요. 다만 진심으로 사귈 수 있는 친구를 원한다면 나부터 진심을 줄 수 있어야 해요. 나이가 들수록 친구의 기쁜일에 진심으로 축하를 하고, 슬픈 일에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요. 나이만 먹은 애가 되는 건지, 어른이 돼도 나만 행복하고 싶고 빛나고 싶은 이기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거든요. 지금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진심이 아니라면 원래부터 친구는 아니었을 수도 있어요. 외롭지 않기 위해 잠깐 곁에 둔 사람일 뿐이죠. 이것도 이기적이죠. 어린 친구에게 너무 무거운얘기를 한 것 같지만, 떠들썩하게 어울리는 친구들을 부러워 할 것도 없습니다. 잘 살펴보면 위에서 말한 진짜 친구는 아닐 수도 있어요. 묵묵히, 진심을 다해 친구사귀는 법을 알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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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bbo030 (글쓴이)
· 9년 전
@qaz1310 학교 얼마 안남았으니 신경 쓰지 않자고 다짐을 했습니다만 힘드네요. 같은 처지에 계신 분이 계신 만큼 함께 힘 내고 싶어요. 공부도 힘들고 친구도 친구지만 즐겁게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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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bbo030 (글쓴이)
· 9년 전
@elisha 조언 감사합니다. 고민을 조금 덜게 되었네요. 학교도 이젠 얼마 안남았으니 신경을 많이 쓰지는 않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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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bbo030 (글쓴이)
· 9년 전
@carensh 정성스러운 글 감사해요. 모두 찬찬히 읽어보았어요. 너무 성급하게 생각 하지 않고 차근차근 쌓아가보려고 합니다. 다시금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