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절링 #살려주세요 #이젠너무힘들어요 요즘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요즘에 무시하고 살았던 과거의 일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괴롭습니다. 횟수만 6년? 초등학교, 중학교 전따에 은따에 왕따. 고등학교도 1년 정도는 겉돌고 왕따당하고. 처음에는 죽고만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잊고 살았습니다. 3년에 걸쳐서. 완전히는 아니지만 잊고 잊고 또 잊고.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정기적으로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던 것도 잠잠해지고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증상과 비슷하던 것들도 점점 사라졌습니다. 손톱뜯는 버릇 하나와 극심할 때 나타나는 증상 몇까지만 빼면 괜찮았어요. 그런데 다시 도지고 말았습니다. 다시금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입에 담기도 힘든 만행들을 저지르***하는 생각들로 하루를 보내고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짜증이 치솟고 숨이 차고 두렵습니다. 죽***하는 생각이 시도때도 없이 터져나오고 만성적인 우울함에 하루가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로 기분을 바꾸려고 해도 그때뿐. 제가 죽거나 그놈들이 죽거나 해야 제가 편히 살 수 있을까요? 저는 왜 미쳐버린 것 같을까요. 왜 이런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걸까요. 제가 얼마나 잘못했기에 지금까지도 이런 기분들에 휩싸여 보내야하는 걸까요. 소리내서 울어보는 게 소원인 사람입니다. 울고 싶을 때 울어보는 게 소원인 사람입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가 없어요. 부모님은 제게 기대가 많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시지만 집안의 일만으로 힘드신 부모님께 더 짐을 얹어드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또 예전에 상담을 받았었는데 차도는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이어서 그랬던 걸까요. 말에 두서가 없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익명으로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을 만나니 기쁘기도 하고 글을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개한다는 것이 조금 두렵기도 하네요. 저는 왕따를 당하면서 내색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렸을 적엔 그것이 또다른 관심의 표현이리라 멍청하게 기뻐했고 그 후엔 말해도 바뀌지 않으리란 확신과 부모님의 걱정. 그리고 자매들의 시선이 두려워 말을 하지 못 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고인물이 썩듯 저 또한 썩어버린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가해자들을 머릿속으로 불러내어 복수하고 보복하고...말로는 다 못할 참혹한 짓을 떠올리면서도 겉으론 내색하지 않는 저 자신이 괴물마냥 느껴졌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때 저를 놀리던 아이들이 고등학교 올라가자 친절히 구는 것을 보고 인간에 대한 불신과 가해자는 다 잊는다는 처절한 허망감에 휩싸여서 그 뒤로는 복수는 커녕 허탈함과 우울감에 사로잡혀 살았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교에 올라와 친구를 사귀는 법을 뒤늦게 배웠고 대인관계로 얻는 소소한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잊고 살았습니다. 무시하고 살았다는 것이 옳겠죠. 주기적인 우울감도, 이유없는 서글픔도 다른 일을 하면서 하나하나 구석으로 밀어두었습니다. 그것이 지금 터진 것일까요. 당장에라도 가해자들을 찾아가 해코지하는 망상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겠고 허망하고 공허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또 다시금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것 같고 어디선가 제 욕을 하는 것 같습니다. 불안함과 초조함에 밖으로 나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며칠이 지나면 다시 잠잠해질까요? 그냥 덮어버리고 잊고 무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lymcj
· 9년 전
마음의 상처는 밖에서 해결하긴 어렵습니다 결국은 스스로가 극복해나가야겠죠 그방법은 스스로가 찾아야겠죠 해결하고 노력하는 시간은 다른 시간들 보다 더 값이 비쌉니다 하지만 해결조차 안하고 도망가는것은 나중에 또 다시 아픔이 도질게 분명합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그사건들을 덮어두기 보다 결국 당신은 용서를 해야할것입니다 그사람들을 그 시간들을 그 과거들을 이제 자유롭게 보내줘야합니다 불안감과 초조함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것임이 분명하기에 스스로가 없앨수 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리던지 얼마나 아프던지 그건 잘모르겠지만 인생은 계속 됩니다 그건 사실이죠 아픈 기억들을 이겨내야지 당신은 원하는걸 얻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