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많이 했어요. 미래를 위한 자퇴가 맞는 길인지요. 미래를 위해 관련 고등학교를 왔다고, 옳은 길을 왔다고 생각했는데 제자리걸음 하는 스스로를 보면 끔찍해요.
학교에선 자기계발 할 시간을 주지 않아요. 시대에 맞지 않는 교육방식에 슬슬 지쳐요. 제대로 된 걸 배우고싶어요. 그래서 자퇴를 생각했어요.
고 1, 저는 문제의 담임선생님을 만났어요. 전공자셨고 예술 혼이 넘치셨지만 항상 압박당했어요. 실은 처음부터 저희들에거 기대가 높았죠. 잘 하는 아이들이라고. 아이들은 모두 부담감에 갈팡질팡했고 결국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혔어요. 다른 선생님들도 이제는 저흴 믿지 않으셨죠.
거기에 가장 가까히에 있던 담임선생님은 항상 호되게 야단만 쳤어요. 잘해도 잘했다는 말 듣기가 어려웠어요. 저는 지쳐갔고, 아이들도 지쳤어요.
결국 폭언을 듣던 어느날 제가 터졌어요. 당장 어머니께 전화해서 힘들다고, 자살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분은 말을 참 잘하세요. 제 자존감을 낮추시는데 큰 일조를 하셨거든요. 덕분에 자살까지 생각했네요.)
어머니가 오셨고, 저는 병원에 가고싶다고 했어요. 우울증 중기였어요. 아득하니 아무 생각이 안 들었어요. 학교는 참 대단해요. 누구보다 밝던 저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친구들과는 더 없이 좋은 관계예요. 학교가 사람을 버려놨어요.
..참 책임감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