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 3, 곧 있으면 고등학교에 가게 될 여학생 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에 가있었던지라 내신도 조금은 모자라는데, 요즘 쉽게 지치고 피곤해서 한 일에 몰두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게다가 아직 진로도 못 정해서 그런지 가고픈 고등학교도 안 정하고 내신 올리기에 급급한게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부모님이며 친척들은 공부만 하면 다 해결될거라며 좋은 점수만 받아오라고 닦달을 하시는데, 사실 한참 어릴 때부터 성적에 가려져 어리광은 무슨 칭찬이나 스킨쉽도 잘 받아오지 못해서인지 이제는 가족들이 꺼려져요. 친구들에게 가족들 얘기를 해보면 동정만 받는 것 같아 이제는 몇몇 정말 친한 애들 빼고는 말도 잘 못하겠어요.
점점 밤이 되면 계속 우울해지고, 피곤하고, 그런데 잠에는 못 들고. 들더라도 일어날 때 축 처지고. 진짜 그냥 포기하면 다 편해질까. 싶어서 전에는 자해도 조금 했었어요. 지금은 기억력도 나빠지고, 몸이 성한 것도 아니라 어영부영 학교랑 학원을 돌면서 시간만 떼우고 있는거 같은 느낌만 들게 됩니다. 부정적인 문제로만 가득 차있는 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긍정적인 생각으로 공부만 열심히 하면 나중에 커서 다 괜찮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