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9년 전
아빠는 경마도박을 하신다. 10년은 넘게 하셨다.
도박하고 돈을 잃으면 생활비가 없어지니 그것을 엄마에게 빌리며 썼다. 그러다보니 엄마생활비는 줄어든다. 우리들 교육비도 줄어든다.
아빠가 돈 빌릴 곳이 없으면 예민해진다. 그것이 나를 무시하는 말로 나타난다.
그렇게 고2,고3을 보냈다. 어린 나는 그런 말을 하면 상처받고 우울해졌다. 재수,삼수..
대1,대2..직장1년차,2년차..
아빠의 도박은 계속되고 알바비까지 빌려갔다 갚고, 월급모아둔것까지 빌려갔다. 갚을돈 100만원..
아침 먹는데 나한테 뭐라고 해서 같이 윽박질러줬더니 왜그러냐고 물어보신다. 니 중고등학교때 학교까지 실어나른게 누군지 아냐며 그렇게 했는데 재수할때 학원 두세달 안보낸거 가지고 그러냐며 넌 ***라며..호적파고 싶으면 가서 당장 파라고 제사도 니가 모시냐고, 당장 사과하라고 하시네.
호적은 내가 파고 싶을때 팔거고 제사는 내가 안모시지만 그냥 참여안할거라고. 아빠가 나 고등학교때 나한테 했던 행동, 말들 내가 똑같이 하는데 뭐가 잘못됐냐고..
아빠는 할말을 잃고 나갔다 들어오셔서 엄마께 이럴거면 지금 이혼하자고 하시네
막상 닥치니 이혼안했으면 좋겠다.
윽박지른건 죄송했다고 전화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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