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친구관계 #조언 어제도 글을 썼다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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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어제도 글을 썼다가 용기가 안나서 지웠어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으면 제가 너무 힘들어서 다시 용기내서 올립니다. 이야기가 되게 긴데, 최대한 간추려볼게요. 저는 고1 여학생입니다. 그리고 학기 초에 a와 b와 c를 포함한 8명의 무리로 다녔어요. a는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고, 되게 소심하고 눈치없고 답답한 성격의 친구에요. b는 올해 새로 사귄 친구고 엄청 시끄럽고 장난끼가 많아서 가끔 지나칠때가 많은 친구에요. c는 이 무리안에서 그나마 저랑 가장 붙어있는 시간이 많은 친구입니다. a 랑 b는 정반대의 성격이고 b가 a를 마음에 안들어해서 피하게 되요. 무리에 다른 아이들도 점점 a를 피하게되구요. a의 눈치없는 행동이 원인이고 사실 그 행동때문에 저희가 피해를 본적도 몇 번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a와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긴하지만 사실 저는 a를 별로 좋아하지않아요. b랑 비슷한 이유로요. 그렇다고 막 피하거나 싫어하지는 않고 그냥 나랑 잘 안맞는 친구라고 정의하고 가끔 이야기만 주고받으면서 살았었어요. 저희 중학교 친구들은 주위에 다른 중학교 애들보다 전체적으로 많이 착했거든요. 물론 a랑 성격이 잘맞는 친구도 있었구요. 그런데 고등학교 올라오니까 정말 우리중학교 애들이 엄청 착한거였구나 느꼈어요. 그래서 a가 적응 못할까봐 나름 배려해주고 신경써줬어요. 저는 a를 그렇게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 같이 잘지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커요. 그리고 a도 저를 가장 오래봤으니까 저한테 많이 의지하구요. 그런데 제가 무리애들이랑 놀려고하면 a가 자꾸 따라오니까 애들이 마음에 안들었나봐요. 이제는 ***지 피하더라구요. 저는 그 무리 아이들 중에서 c랑 있을 때가 많아서 c랑 저랑 a랑 다니고 나머지 b랑 무리가 다니게 됬어요. 그런데 c는 그 무리랑도 잘 지내서 그 무리랑 저랑 왔다갔다하는데 그쪽에 가있을 때는 제가 왕따 비슷하게 되버렸습니다. a 챙기다가 왕따되고 무리에서 튕긴거죠. 저는 a가 정말 원망스러웠어요. 내가 애들이랑 잘 지낼땐 남을 챙길수 있었지만 지금은 제 스르로를 챙기기도 힘든 상황이 됫죠.제가 a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느꼈어요. 다른 친구들을 사귀기에는 이미 시간이 지나서 다들 끼지못할 무리가 있는 상태고 전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너무 힘들어서 매일 집에서 울고 그랬어요. 그래서 저는 a를 멀리하게 돼요. 그런데 자꾸 졸졸 따라다니니까 짜증이 나더라구요. a는 반에 저말고 다른 무리에 친구도 있고, 저는 우리 무리애들말고는 아무도 안친한데. a가 저보다 반에 친구가 더 많은데 왜 자꾸 나한테만 이러는지 짜증나고 힘들었어요. 지금 제 상황도 적응안되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걱정인데 a의 걱정까지 떠맡게 된 격이죠. 어느날은 a가 이야기좀 하자고 저를 불렀어요. 저도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2시간정도 나눳어요. 그친구는 저희반에 다른 친구에게도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받았고, 저한테도 울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너무 적응하기 힘들다구요. a는 제가 아직 자기를 피한다는 걸 모르거든요. 그래서 저한테 다 이야기하는데 그걸 들으면서 정말 많은 감정이 오갔어요. 나는 자존심도 세고 애들한테도 밝고 센 이미지라 속에 진짜 저를 아는 친구가 없어서 아무한테도 털어놓지 못하고 위로도, 조언도 못받고 혼자 집에서 우는데 얘는 이친구 저친구한테 다 위로받고 조언받고 먼저챙겨주는 친구도 있고 심지어 상황이 더 심각한 저한테도 조언을 받고 있어서 진짜 짜증나고 얘는 더 상황이 심각한 나한테 뭘바라는거지 싶어서 화도 많이 났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a가 눈치없고 답답한면은 많아도 착한앤데 애들한테 다 튕기고 나까지 피하려고 하니까 힘들었겠지? 나랑 상황이 비슷하니까 내가 더 이해가 가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제 성격도 너무 이상한거 같아요.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제가 직접 혼자가되는 일을 겪으니까 엄청 이기적으로 변하더라구요. 그리고 a와 이야기를 나눈 것을 c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힘들다는 이야기는 하나도 안하고 a가 이렇다더라~ 이런 이야기만 했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내가 우리 무리애들한테 가면 a가 따라오니까 무리애들 눈치가 보이고 미안해서 못다가가겠다. 라고 저에 대한 이야기는 딱 한줄했어요. 80퍼는 진실이고 20퍼는 가짜에요. 위에 말은 다 진실이고 그 이유가 a때문인것도 맞지만 a때문만인 것은 아니거든요. 그냥 제가 2달동안 그 친구들을 본 걸로는 철이 덜 들었다. 고1이 할 행동은 아닌 것 같다 느낄 때도 많았고 안좋은 것들이 많이 보였어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말하고 나니 c가 조금 신경쓰이는 말을 했습니다. 애들끼리 니가 우리한테 잘 못다가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유중에 하나가 a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라고 말했어요. 제가 못다가가는게 아니라 제가 다가갈 때마다 애들이 조금조금씩 피하고 단톡방도 저 없이 만들고 저를 노골적으로 무시할 때도 많았어요. 그래놓고 왜 못다가오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니요. 진짜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c가 그말을 하고 마지막에 a때문에 못다가오는걸 아니까 애들이 이해해주지않을까? 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해요. c는 착하기도 착하고 다른애들이랑도 고루고루 잘 지내요. 그런데 a는 정말 별로인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a는 c가 자기를 잘 챙겨준다 생각하고 좋아하죠. c는 a가 이 무리에서 튕긴 것에 대해 고민을 말하면 지금 저한테 말했던 것과 비슷한 뉘앙스로 말을 해요. 음 그러니까 제가 지금 무리애들한테 a랑 같은 이미지가 된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는 a랑은 친하게 지내고싶지않아요. 그친구 때문에 제가 피해본 일이 너무 많아서 그 친구랑 있으면 이제 또 무슨일을 당할지 불안해요. 그리고 그 무리에 다시 들어가고싶어요. 진짜 이기적이지 않아요? 애들 안좋은 점을 그렇게 보고 나랑 안맞다고 느끼고 무시당하고도 그쪽에 c도 있고 처음에 있던 무리니까 가고싶어요. 그리고 5월 말에 수련회를 가는데 그 조가 그 무리애들이랑 한 조에요.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조를 짠거라 바꿀수도 없고 1박2일 내내 그 친구들이랑 있어야 하니까요. 그 무리 친구들은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진짜 싫어해요. a가 진지하게 물었을 때도 말로는 안싫다고 하면서 행동은 완전 대놓고 피하고 뒷담을 까니까, 제가 진지하게 묻는다고 해서 다를게 없다고 생각해요. 저에 대한 조언과 a 친구에 대한 조언을 해주세요. a친구가 많이 밉지만 그래도 저랑 비슷한 상황이니 좋은 해결책이 있다면 알려는 주고싶네요. 부모님도 학교사람들도, 다른학교를 간 제 친구들한테도 말 못하던 이야기였어요. 딱 한명 제 상황을 아는 다른 친구가있지만 역시나 a가 힘들다는 것만 알지 제가 힘들다는 건 말 안했거든요. 매일 집에서만 울고 아무한테도 말 못하다가 마인드카페에 올립니다. 엔젤링의 도움이 너무 필요해요. 물론 엔젤링이 아닌 다른분들의 조언도 너무너무 필요합니다. 꼭 답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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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scene
· 9년 전
착한소녀 컴플렉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은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을 피하는 무리에 속하는 것을 택할것이냐,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것을 택할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