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님 안녕하세요. 저는 고3 여학생입니다. 어제부터 마인드 카페를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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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님 안녕하세요. 저는 고3 여학생입니다. 어제부터 마인드 카페를 시작했어요. 대충 둘러보니까 너무 좋고, 이런 어플 진짜 상 줘야겠다 싶더라구요. 엔젤링님한테 상담 조언도 구할 수 있고 정말 또 하나의 휴식처 같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그냥 여기에 요즘 제 상황을 털어놓고 싶고 고치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글을 올려요. 저는 중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에요. 단지 직장이 안정적이다는 메리트때문이아니고, 아이들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또, 제가 겪었던 사춘기 시절의 방황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외롭고 힘들고 외모에 관심많고 또 많이 울기도하고 힘들었던 시절을 겪고있을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그냥 제 본능인 거 같더라구요. 근데 저는 이렇게 봉사의식으로만 교사가 내 천직이려나보다 싶었어요 사실 부모님이 사주보시는 분한테 봐오면 교사직이 잘 맞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는 빨리 교사 되서 애들이랑 소통 하고 내 학창시절 얘기하면서 수업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죠. 근데 고2 가을 쯤에 저희 지역 교사가 꿈인 아이들 끼리 모여서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에서 종강하는 의미로 대학탐방을 고려대로 갔는데 하필 그 날 고3 면접 날이더라구요. 다들 식당에 모여서 부모님이랑 가족이랑 밥먹으면서 떨지말라고 다독여주고 예상질문 보고서 떠는 모습들을 보고, 사대 건물 강의실도 보고나서 정말 부럽고 멋있다는 생각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저는 그냥 인서울 사대나 가야지 생각했었고 주변에서 누가 스카이 대학 중에 한 곳을 가고싶다라고 하면 나랑은 상관없고 쟤는 미쳤나보다 생각했죠. 근데, 이젠 제가 그 상황이 되버렸어요. 대학탐방을 갔다오고 나서, 나도 진짜 공부 열심히 해서 수능기출 분석도 해보고 아이들이 어디가 취약하고 어려운 부분인지 연구해서 수업적으로나 진로상담 ...등으로 경험을 쌓고 싶더라구요. 그냥 대놓고 말하면 고려대에 입학하고 싶었어요. 수시로는 안 될거같아서 그냥 터무니없이 부족하다생각해서 수능으로 돌리자 마음먹고 지금까지 시간을보냈는데 전 제 결정에 후회없고 바꿀 생각도 없어요. 그런데 결정하고 처음엔 다들 반대가 심했죠 모의성적은 어중간한 바닥이니까 주변에선 수시로가라고 말렸죠. 전 그래도 고집부려서 수능마음먹고 준비하는데 수시만 준비하던 사람이 수능공부하려니까 잘 팍팍 풀리지도 않고 힘이들고 겨울방학도 거의 무기력하게보내고 그랬어요. 사실 전 정말 지금까지 18년 살아오면서 공부공부 생각만해왔는데 계획은 잘 지키지도않고 독서실 끊어놓고 첨만 좀 잘하더니 이제 주말이면은 그냥 집에 있는경우가 많구요. 머릿속으로는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안 하고 미루는 제 자신을 싫어하면서도 누워있고 티비보고 이게고삼인가 싶어요. 계획도 잘 지키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너무 의지박약이 되어버린거같아요 ... 정말 열심히 살고싶은데 제 자신을 타박하지만 않고 토닥거려주고 스스로에게 의지해서 긍정적인 말도 하고 생각도 항상 되새기는데 ... 능동적으로 행동하는게 참 힘드네요.. 요즘 또 집에있을때 엄마랑 아빠가 오면 너무 짜증만나요. 하 . 글을 쓰다보니까 또 기분이 좋지만은 안네요..ㅜㅜ 정말 멋있는 고3 생활을 만들고 싶은데 어찌 해야할까요ㅜ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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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turph
7년 전
음 그런 고민이 있네요, 아마 많은 교과목들 중에서 국어선생님을 택한 것은 국어라는 과목이 좋아서 이거나 혹은 제가 생물선생님을 꿈으로 했던 이유처럼 교사는 하고 싶은데 그나마 나은 과목을 선택한 것이 국어인 것일 수도 있겠죠. 저는 그것에 대해 알 길이 없지만요. 조금은 현실적인 얘기로, 그리고 아주 조금의 저의 얘기로 글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교사를 목표로 수시를 했었어요, 물론 다 떨어지고 지금은 심리학과에 와서 다시 교직이수를 신청했고 현재 허가가 난 상태에요. 이대로 교직을 이수 받고 임용에 붙는다면 전문상담교사가 되겠죠. 물론 교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아요. 과거, 우리들에겐 아주 과거, 교사라는 직업은 지금처럼 인기있는 직업이 아니었어요. 꿈을 잃은 사람이 마땅히 잡을 직업이 없을 때나 혹은 집안 사정이 좋지 않은 사람이나 여간 교사란 그런 비인기 직업이었을 때가 있었어요. 그러나 현대에 와서 교사의 지위는 많이 바뀌었죠.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지원하고 다니게 되면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사람은 점차로 많아지는데 정작 학생수는 점점 줄어들어 기존에 있는 교사들로도 충당이 가능할 정도하게 되고 지역마다 1년에 몇 명 뽑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교직원이 있기에 그 경쟁률은 매우 치열한 상황이에요. 그러니 우리로서는 1차적으로 수능에, 2차로는 (사범)대학에,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임용고시에 합격하는 것. 이 세 가지 관문을 모두 통과한 사람이 생물교사가 될 수 있고, 국어교사가 될 수 있고, 상담교사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각 사범대마다 인기 있는 교과목의 과가 있고, 실제로 교직 임용에서도 뽑는 인원이 교과목마다 달라요. 가령, 기술•가정 같이 비중점 교과목 같은 경우는 뽑지 않는 해도 있거든요.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은 언젠가 사람에겐 천명이라는 것이 있어 그 사람에게 맞는 역할이 주어져 있고, 살아생전에는 어떻게든 그 역할을 다 하고 간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만약 힘든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 당신의 천명이라면, 그것은 언젠가 지루하리만큼 일어날 수도 있을 거에요. 그리고 그것이 꼭 교사가 되어야만 가능한 일은 아니구요. 오히려 상담심리쪽에 더 적합할지도 몰라요. 여튼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일은 교사가 되느냐 상담가가 되느냐가 아니에요. 실질적으로 전문직에 해당하는 것이기에 사범대를 졸업하고, 심리학, 상담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것이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에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인 거죠. 내신 성적이 어떤지는 알 수 없고, 모의고사 성적도 저는 알 수가 없어요. 다만, 흔히들 S.K.Y라고 부르는 한국의 3대장 대학에 갈 수 있을 만큼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겠어요. 그래서 본인은 나름대로 프로그램에 참여도 하고, 대학탐방도 가고 정시를 준비하려고 수능 공부도 했었잖아요. 그 점은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크게 어떤 관련된 대외활동을 한다든지, 모임을 갖는다든지 한 건 없었거든요. 그런데도 현실은 야박하게도 그 노력에 응해주질 않네요. 나는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그만큼 나오자 않으면 그 마음은 무뎌지고 흩어지게 마련이에요. 그렇게 좌절을 겪은 상태이니 더 열심히 한다고 해도 결과가 더 나아질 거라는 생각을 하기는 아무래도 힘들겠죠. 그래서 그런 거에요, 지금. 지금 그렇게 나태해지고 내 다짐이 흐지부지해진 것은 그것 때문인 거에요. 지금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당신이 고3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구요.
eleturph
7년 전
와, 댓글 제한이 2000자였네요 아 물론 저는 엔젤님은 아니에요. 실망해도 좋아요ㅋㅋ 계속 이어서 쓸게요. 음, 어느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누군가의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이 결정이 되는 사안이니만큼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럼에도 한 마디 하고 싶은 것은 국어선생님이 목표인 거 잖아요? 그럼 꼭 고려대엔 가지 않아도 될 거에요..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면, 혹자는 꿈을 크게 가져야 나중에 설령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남는 덩어리가 크다고 하는데 그건 긍정에 쩔은 말일 뿐이구요. 목표치와 내 현재 상태 간의 갭(gap)이 크면 클수록 좌절감을 느끼기 쉬워요. 당장 100억 모으기! 하면 터무니 없고, 언제 모을지 한 숨만 나오고, 까마득 할 거에요. 목표치는 보이지도 않죠, 내 돈은 100만원도 안 되죠, 그러니 좌절할 수 밖에요. 근데 10만원 모으기! 하면 어느 정도 가망이 보이잖아요. 당장 이번 달에 받는 용돈에서 조금 저축하고, 다음 달 거 조금 저축하고 그러면 1년이면 충분히 모이지 않을까요? 그럼 당장 목표가 뚜렷해지고, 그에 대한 계획을 좀 더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세울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 저는 교사가 목표라면 목표를 국어교육과가 있는 대학으로 삼으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내가 노력하면 갈 수 있을 것 같은 곳, 저 꼭대기에 있지 않은 곳으로 말이에요. 목표치를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설령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떤가요? 사실 진짜 내 꿈은 힘든 시절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 아니었나요? 그러니 좌절하지 말아요, 그리고 한 번 해봐요. 매일매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또 그 계획을 모두 지키지 않았다고 나를 옭아매지 말고. 70%만 이루어도 그 계획은 성공한 거니까요. 그러면 멋진 고3을 보낼 수 있을 거에요. 그대가 바라는 일, 바라는 대로 이룰 수 있길 바랄게요, 잘자요.
cobe
7년 전
고3이죠 아직 수능까지 시간이좀있습니다. 지금당장 공부하세요.
seyou
7년 전
솔직히 말하자면.. 굳이 고려대여야 하나요? 물론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면 좋긴한데.. 교사가 되고 싶으신거면 꼭 그 학교여야만 하지 않는 다는 거면 글쓴이 분도 잘 아실꺼에요. 정말로.. 정말 정말 고대를 가고싶으신거면 재수나 반수도 방법이니까.. 괜히 의지도 자신감도 잃고.. 아무것도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에요. 그러니 지금은 현재에 충실히, 공부에 몰두하셨으면 좋겠어요. 성적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시고요.
sunysun
7년 전
제가 도움이 될까해서...답글 남겨봐요... 저는 고2 말때 급 정신차려 공부해서 살고있는 지역의 사대 국어교육과를 갔다가 임용보고 현재 국어교사 하고 있어요 전 항상 내신때만 벼락치기하던 그런 평범한 아이였어요 내신만 어느 정도하는..^^; 모의고사 점수는 낮은.. 그러다가 사대나 교대를 가야겠는데 수능 공부를 하려니 방법도 모르겠고 범위는 광범위하고 너무나 많은 분량에 지쳐서 마음은 항상 화이팅을 외치지만 집중도 잘안되고 어디서부터 무얼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던중 아! 수능 공부잘하는 사람들만의 방법이 있을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점가서 공부방법관련 책도보고 EBS공부의 신 다시보기로 쭉 다봤어요 날을 잡아서요 와...!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것처럼 '이거다!' 싶었어요 특히 공부를 못했던 사람이 어떻게 1등급까지 올렸나 이런 방법이 나오더라구요 공부의 신을 본 후 저도 그들처럼 해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기고 그 방법들을 적용해보고 싶어 독서실로 달려갔어요 저보고 갑자기 왜그러냐고 의아해하던 주변사람들때문에 짜증나기도했었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나중엔 무시해버렸답니다^^; 글쓴이 분도 한번 공부방법부터 점검해보시고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어떨까요?^^ 안되는건 없더라구요 보통은 방법을 몰라서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공부를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글쓴이는 정말 훌륭해요 이런 고민과 의지를 가졌다는 자체많으로 사실 70프로 이상은 성공이거든요 제 꿈을 이루고나서 얘기로 마무리 지을게요...^^ 평소 단점이라고 여겨졌던 예민하고, 타인에게 공감 잘해주는 성격 등등은 오히려 현장에서는 학생들과 소통하는 데에 장점이되더라구요 상담도 다른 선생님보다 성의 있게해주고 반에서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과 같이 해결방안을 찾고 제가 개인사정으로 휴직낼때 학생들이 엄청울고 개인적으로도 와서 울어주던 많은 학생들이 있던걸 생각하면 진심이 통했던듯싶어요... 현재 꿈은 학생들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안식처같은 교사, 국어라는 과목에 흥미를 느께해주는 교사 등등이예요 글쓴이님 응원합니다! 당신의 꿈을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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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seyou 맞아요 솔직히 고대가 아니여도 되죠 근데 막연히 고학벌 위주로만 생각하는거 아니냐 라고 힐 수 있죠 근데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일들이 많다보니까 이런거 같아요.. 이해 못하실 수도 있지만요 ㅎㅎ.
비공개 (글쓴이)
7년 전
@cobe ㄴㅔㅂ
비공개 (글쓴이)
7년 전
@eleturph 감사해요 덕분에 위안이 되었어요 ㅎㅎ
비공개 (글쓴이)
7년 전
@sunysun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