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저는 고3 여학생입니다.
어제부터 마인드 카페를 시작했어요.
대충 둘러보니까 너무 좋고, 이런 어플 진짜 상 줘야겠다 싶더라구요. 엔젤링님한테 상담 조언도 구할 수 있고
정말 또 하나의 휴식처 같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그냥 여기에 요즘 제 상황을 털어놓고 싶고 고치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글을 올려요.
저는 중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에요.
단지 직장이 안정적이다는 메리트때문이아니고, 아이들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또, 제가 겪었던 사춘기 시절의 방황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외롭고 힘들고 외모에 관심많고 또 많이 울기도하고 힘들었던 시절을 겪고있을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그냥 제 본능인 거 같더라구요.
근데 저는 이렇게 봉사의식으로만 교사가 내 천직이려나보다 싶었어요 사실 부모님이 사주보시는 분한테 봐오면 교사직이 잘 맞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는
빨리 교사 되서 애들이랑 소통 하고 내 학창시절 얘기하면서 수업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죠.
근데 고2 가을 쯤에 저희 지역 교사가 꿈인 아이들 끼리 모여서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에서 종강하는 의미로
대학탐방을 고려대로 갔는데 하필 그 날 고3 면접 날이더라구요. 다들 식당에 모여서 부모님이랑 가족이랑
밥먹으면서 떨지말라고 다독여주고 예상질문 보고서
떠는 모습들을 보고, 사대 건물 강의실도 보고나서
정말 부럽고 멋있다는 생각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저는 그냥 인서울 사대나 가야지 생각했었고 주변에서
누가 스카이 대학 중에 한 곳을 가고싶다라고 하면
나랑은 상관없고 쟤는 미쳤나보다 생각했죠.
근데, 이젠 제가 그 상황이 되버렸어요.
대학탐방을 갔다오고 나서, 나도 진짜 공부 열심히 해서
수능기출 분석도 해보고 아이들이 어디가 취약하고 어려운 부분인지 연구해서 수업적으로나 진로상담 ...등으로
경험을 쌓고 싶더라구요. 그냥 대놓고 말하면 고려대에 입학하고 싶었어요. 수시로는 안 될거같아서 그냥 터무니없이 부족하다생각해서 수능으로 돌리자 마음먹고
지금까지 시간을보냈는데 전 제 결정에 후회없고
바꿀 생각도 없어요. 그런데 결정하고 처음엔 다들 반대가 심했죠 모의성적은 어중간한 바닥이니까 주변에선 수시로가라고 말렸죠. 전 그래도 고집부려서 수능마음먹고 준비하는데 수시만 준비하던 사람이 수능공부하려니까
잘 팍팍 풀리지도 않고 힘이들고 겨울방학도 거의 무기력하게보내고 그랬어요.
사실 전 정말 지금까지 18년 살아오면서 공부공부 생각만해왔는데 계획은 잘 지키지도않고
독서실 끊어놓고 첨만 좀 잘하더니 이제 주말이면은
그냥 집에 있는경우가 많구요. 머릿속으로는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안 하고 미루는 제 자신을 싫어하면서도
누워있고 티비보고 이게고삼인가 싶어요.
계획도 잘 지키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너무 의지박약이 되어버린거같아요 ... 정말 열심히 살고싶은데
제 자신을 타박하지만 않고 토닥거려주고
스스로에게 의지해서 긍정적인 말도 하고 생각도 항상
되새기는데 ... 능동적으로 행동하는게 참 힘드네요..
요즘 또 집에있을때 엄마랑 아빠가 오면 너무 짜증만나요.
하 . 글을 쓰다보니까 또 기분이 좋지만은 안네요..ㅜㅜ
정말 멋있는 고3 생활을 만들고 싶은데 어찌 해야할까요ㅜ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