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그 일은 2년이 다 돼가요. ***처럼, 천치처럼, 사람을 너우 믿었던 그 때로부터요.
괜찮은 듯 싶다가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그 때가 떠올라서 토할 것 같아요. 그 새끼를 죽여버리고 싶어서, 내가 ***같아서. 상담소에 이메일로 문의해보니 처벌하기 힘들 거래요. 그렇게 만든 내가 쓰레기같아서 너무 싫어요.
때는 2014년 6월 23일이었어요. 월요일인가? 그랬을 거예요. 알게 된 남자랑 만나기로 했어요. 비디오방? 거기 가면 편하게 지나간 영화도 볼 수 있대서 갔어요. 뭐 넣는 거 빼고 다 하게 됐네요. 그 때 까진 그래도 그렇게 뭐같진 않았어요.
7월 초였어요. 할머니 봬러 가서 겸사겸사 보게 됐어요. 하룻밤 자고 간다며 모텔을 잡더라고요. 시간도 늦었으니 잠깐 얘기나 하고 가라는 말에 속아서 들어갔다가 당했어요. ***. 뭐 그래놓고 억지로 마음을 준 거 같아요. 안 그러면 못견디겠으니까? 그 다음날인가 그 날이었나 영화관에서, 카페에서 대놓고 희롱하질 않나......
생각할수록 짜증나요. 저렇게 뒤에 같이 다닌 것 때문에, 그리고 시간이 흘러버려서 처벌이 힘들 거래요.
뭘 해야 괜찮아질까요?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엄마랑 할머니한텐 '너도 잘못했다', '쪽팔리게 신고는 무슨' 이라는 소리를 들어버리질 않았나...
가끔 되게 우울한 날이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그냥 뛰어내리고 싶어요. 이미 그새끼때문에, 그리고 겸사겸사 인생도 종친 거 같은데 하루 빨리 죽어버리는 게 세상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남자친구가 있는데 신경도 안쓰여요. '먼저 헤어지자고 하고 뛰어내려야 그래도 내 생각도 안 하겠지? 왜 헤어지자고 하냐고 하면 질렸다고 할까?' 따위의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뭐 이건 성에 관한 건지 아닌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학교 상담소는 이제 못믿겠어요. 뭔가 틀에 박힌 소리만 할 것 같아요. 뻔하디 뻔한 소리.
하, 내 인생은 왜 이렇죠?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