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애들과 지내는게 너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자괴감]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이번에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애들과 지내는게 너무 힘듭니다. 처음 시작도 엇나갔을 뿐아니라 말은 좀 하고지내도 같이 다닌다거나 친하게 붙어다니는 애들이 없어요. 애들은 벌써 둘씩 친해져서 같이 다니는데 저는 항상 이동수업도 혼자가고 밥먹을때도 그냥 애들 사이에 겨우겨우껴서 먹습니다. 차라리 애들하고 아예 안친하면 하는 바램도 있고 어중간한 사이다보니 걔네들끼리 놀고있을때 끼기도 그렇고 걔네가 저한테 무슨 말을 해도 받아주지도 못하겠어요. 학기 초에 제가 애들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장난을 쳤는데 애들이 그걸 받아주는 성격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애들한테는 아직도 조심스러워 지고 눈치나 보는 한심한 짓이나 하고 있습니다. 저녁은 안먹고 점심만 먹는데 시험이 끝나고 애들하고 지내는게 더 힘들어졌어요. 성격도 안맞고 취항도 안맞고 제가 말을 걸면 못들은척을 하는건지 무안하게 답도 안하고 대답도 안해요. 그러다보니 저도 애들하고 친하게 지내기 싫어지는데 그렇다고 다른반애들이랑 놀자니 걔네는 걔네친구가 있으니 좀 미안하더라고요. 오늘 체육대회를 했는데 좀 늦게나갔더니 다른애들은 벌써 줄을 서있고 저만 혼자 남자애들 뒤에 서있는데 남자애가 저보고 왜 혼자 여깄냐고 묻는데 너무 비참하고 짜증이 나더라고요. 필요할때만 친한척하는 애 학교에서는 아는척도 안하다가 집갈때만 같이가자고 붙는 애 체육대회때 스탠드에 앉아있는데 벌레 털어준다고 제 어깨를 쎄게 치는 애 발로 툭툭 건드는애 등등 다 싸대기 날려주고 싶을만큼 재수없고 *** 없어요. 원래 성격은 다혈질에 하고싶은 말 다하고 많진 않아도 오래 친하게 지내는 애들도 있었는데 고등학교오니 그런 친구 하나 사귀는게 너무 힘들어요.애들하고 친해지고 싶지는 않지만 내일은 소풍에 수학여행도 올해 간다는데 진짜 미치겠어요. 다른 학교간 친구들한테 고민을 털어놔봐도 잠시뿐이고 학교가면 짜증만 나서 말도 안하고 앉아서 자거나 책만 보고있는데 진짜 성격안맞아서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아무리 애들한테 다가갈려고 해도 제말은 듣기싫다는 냥 구는것도 진짜 그냥 한대 치고싶고 차라리 애들하고 아무 교류도 없이 지내고 싶어요. 그런데도 학교 행사나 조별활동을 할때 혼자가 되는게 무서워서 못그러는저도 너무 싫네요. 해결도 못할 문제같고 어떻게 26명 중에 저랑 맞는 친구는 한명도 없나 싶네요. 도대체 전 뭘 어떻게 해야될까요. 성격에도 안맞는 소심쟁이 코스프레도 이젠 진절머리가 나고 1년이 제발 빨리가고 차라리 시험기간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1년동안 전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공부를 잘해서 이목을 끌고싶어도 저보다 잘하는 애들이 널렸고 제가 못생기고 뚱뚱해서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고 2학년때는 제발 이런일이 없었으면 싶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그냥 저보다 어른들이 많으신것 같아서 글을 올려봅니다. 어른들한테 너무 말하고 싶은데 말할 어른도 없네요.. 올해들어 제가 이렇게 인간관계가 좁은지 깨닫게 됬네요..제 성격 좀 바꾸고 싶고 자신감도 갖고 싶은데 주변에서 자꾸 제 자신감만 깍아내리고 무시하고 오해하게 만드니 저 자신도 자괴감만 들어서 살기도 싫어져요.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제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pringviolet
· 9년 전
저도 고등학생때 어쩌다보니 저와는 정말 성향이 다른 친구들과 놀게 됐어요. 이 친구들과 함께하면 맞춰주기 힘들고 스트레스 받지만 무리에서 소외된다는게 더 큰 스트레스였고 그래서 더 맞춰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노력으로 친해진 친구들이지만 함께 할때 즐거운 일도 많았어요. 그래도 결국 노력으로 친해진 친구들 지금은 연락 안하고 살아요. 제가 먼저 끊어냈어요. 대학교에서는 정말 편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됐거든요. 지금 당장은 소외되는게 싫다면 화나고 짜증나더라도 억지로라도 친구들한테 맞춰요. 나중에 고등학교 떠나면 안봐도 될 사이니까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springviolet 그래야 된다는건 알아도 좀처럼 쉽지가 않네요 애들은 절 챙기지도 않고 다른 무리에 끼자니 늦은거 같고 혼자다녀도 최대한 맞춰보려고 하는데 애들도 저랑 노는게 재미없는지 밀어내려고만 하더라고요. 여자도 거의 홀수나 마찬가지라서..정말 1년이 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어요 제 고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springviolet
· 9년 전
친하지 않은 친구면 안 챙기는게 당연해요. 아직 친해지지 않은 친구가 날 안챙겨주네 쟤는 날 싫어하는구나 라고 먼저 생각하고 주눅들면 앞으로 더 친해지기 힘들꺼예요 사회생활하게 되면 대인관계에 있어서 더 기분 나쁜 일도 많이 겪게 됩니다. 지금 더 단단해지는 노력을 해보세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springviolet 그렇네요ㅠ 앞으로는 애들한테 친한척도 좀 하고 애들 얘기할때 억지로라도 껴야 겠어요..진짜 저한테 이런얘기 해준 사람 없었는데 역시 고민상담은 제 또래보다는 어른분들한테 해야된다는 말이 맞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