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쓸데없이 웃으면서 '을'같이 저를 낮춰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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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는 쓸데없이 웃으면서 '을'같이 저를 낮춰요. 미안하다는 말도 많이 하고 별로 안웃긴데 웃어주고 공감안가는데 맞다고 계속 맞장구쳐주고 그래요.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으면 그럴 때는 꽁하게 있는다. 말 걸기 어렵다. 기분이 안좋아보인다. 등등 내 기분이 이렇다 표현하면 어떻게 대답해줘야 될지 모르겠다. 또는 그냥 침묵. 그래서 저는 그냥 웃어요. 그랬더니 제가 자신들한테 너무 숨긴데요. 어떻게 하라는 건지... 그리고 관계라는게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끝까지 유지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왠만하면 제가 맞춰요.가능하면 제가 맞추게 되요. 그게 그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되거든요. 그게 어느새 저를 낮추는게 되어버렸더군요. 뭘 해도 내가 알아볼게. 내가 예약할게. 내가 가져다 줄게. 부담갖지마. 내가 하지 뭐. 이런 식으로 하다보니 어느새 그게 당연하게 여겨지더라구요. 처음엔 피치못해서 하게 됬는데 다음에는 당연히 그래야 된다는 듯이... 친구들 앞에서 은근히 무시를 당해도 아무 말도 못하고 아 그런가? 하고 웃어 넘기기도 하고 전 저의 배려가 저를 이렇게 망쳐놨어요. 그 사람들은 이런게 배려라고 생각안해요. 너무 속상해요. 그게 이제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졌어요. 저한테는 이제 모든 말이 가시에요. 어떤 말이든 다 좋게 들리지가 않네요. 그러니깐 이제는 예민하고 부정적이라고 그러네요. 저는 진지해서 농담을 잘 못 받기도 하고 제가 농담을 하면 진담같아서 하지 말라고 해요. 저도 재밌고 싶어요. 그러면 정말 즐겁죠. 하지만 제가 이런걸 어떡해요.. 점점 부정적이고 예민해지는 것 같아서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요. 어차피 잘 맞지는 앉는 관계 유지해서 뭐하나요.. 그런 생각 밖에 안들어요. 이제 그런데에 노력따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지들은 그렇게 솔직하나 그렇게 재밌나 그렇게 인간관계 좋나 최소한의 예의와 서로한테 피해 안 줄 정도의 관계만 유지하면서 적당히 좀 해라. 정말. 얼마나 잘났다고. 으으으으으 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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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enfrl1988
· 9년 전
당신이했던 배려가 그 당사자는 몰랐을수있으나 그 주위사람은 알고있지않을까요? 착한 심성을 가리고 감추려하지마세요! 나이들어보니 항상 착했던 사람한테는 결국 시간이지나면 착한사람만..엑기스만 남는거같더라구요! 힘내세요! 잘하고있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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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ysun
· 9년 전
어느정도 저랑 비슷한부분이있네요ㅠ 쓸데없이 배려해주고ㅠ 웃는거...웃어주는거 반응해주고 들어주면서 맞춰주는거...그러다보니 습관이되고 ㅜ 전 그거 고치려고 노력중이에요ㅜㅜ 도움되는덧글은 아니지만 힘내요우리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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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lair9
· 9년 전
저랑 비슷하네요ㅠㅜ많이. 항상 웃고 약자가 되고...그러다보니 처음엔 꽤 동등하다고 생각해서 기뻤는데 이젠 절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더라구요...저도 이젠 습관이 되버렸어요ㅜㅜ 암튼, 저도 같이 힘내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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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iru
· 9년 전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라는 가면을 벗어보세요 ~! 그럼 가면때문에 생긴 스트레나 화가 많이 풀리고 대인관계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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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ana4
· 9년 전
ㅋㅋㅋㅋㅋ아웃겨ㅋㅋㅋㅋㅋ 죄송해여 진지하신뎈ㅋㅋㅋㅋㅋ 글 쓰신게 너무 귀여우세요ㅋㅋㅋㅋㅋ 저도 글쓴이 같이 항상 웃고 배려해주고 그러는게 익숙해요ㅋㅋㅋ 그러다가 대학교... 3학년땐가? 별로 친하지도 않는 친구가 '요즘 괜찮아?' 라고 물었었는데 웃으면서 '응 괜찮아^^'라고 하니까 몇초간 절 응시하더니 정색하면서 '안 괜찮으면서 괜찮은척 웃지마'하곤 가버리더라구요... 솔직히 전 그 때 매우 충격을 받았어요 내가 아무리 웃음으로 포장해도 다들 알고 있구나... 뭐랄까.. 나의 가면? 같은게 갑자기 산산조각난 기분이더라구요 한번도 가면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그냥 나에겐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 이후에 휴학을 하고 하고 있던 모든 일을 내려놓았어요ㅋㅋ 부학회장도 임기를 마치고, 동아리 팀장직도 끝내고, 교사로 하던 봉사도 다 끝내버리고 정말 아무것도 안했어요 그런 후에 깨달은 것은 전 제가 외향적인 성격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향적이더라구요 어찌나 편한지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지금도 웃으며 사람들을 대하는 부분을 바꾸지는 않았어요 저의 감정을 숨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치인데 제가 왜 이걸 바꿔야하나요? 감정을 드러내면 드러낸다고 뭐라하면서... 어휴 대신 바뀐 것은 제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말 안하고 있으면 제 손해인 것을 깨달았죠 아무도 제 심정을 알아주지 않아요ㅎㅎ 이렇게 하니까 저도 저대로 편하면서 제 권리도 챙길수 있더라구요~ 글쓴이도 한번쯤 푹 쉬면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면서) 생각을 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본인 스스로 정말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물론 시행착오는 있을거예요 그 속에서 아플수도 있구요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나에게 어떤 방법이, 어떤 성향이 맞는지 찾을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