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형을 했어요
얼굴이 예뻐졌어요
원래의 나는 털털하고
소박하고 붙임성좋고 장난기많고
어딜가나 가장 밝고 가장 잘웃고 가장 시끄러운,
너무 해맑게 웃고, 웃는 얼굴이 잘 어울리는
가장 시끄럽고 말도 예쁘게하는
그런 애였는데
지금의 나는 사납고
말을 ***없게하고, 마주치면 인사도 안하고, 친구 없이 혼자다니는게 편하고, 엄청난 아웃사이더에 철벽수비라서 남자들도 얼굴보고 접근했다가 말 몇마디 나누고 가버리는..
엄청난 혼자입니다
외로움 많은 성격이라 힘들어요.
날 빼놓고 웃고있는 아는사람 무리를 마주치면 심장이 뛰고 심하게 불안해져서 가끔은 울면서 강의실을 뛰쳐나와요
내 뒷이야기를 했겠지 싶어서 괜히 전부 미워보여요.
그렇게 불안이 심해질수록
화장을 진하게하고 다이어트를 심하게해요
나의 가치가 이제는 외적인 것이 전부인거 같아요
내 내면이 어떤지 밖으로 꺼내지지도 않아요
살이 찌면 더 심하게 스트레스받아서
학교도 안가는 날이 많고
등교하다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조금이라도 못나보이면 집으로 돌아가서 숨어요
2년 넘게 이렇게 살고있어요
자존감이 바닥을 쳐요
원래는 자존감이 정말 높고 낙천적이여서 항상 행복하고 무서울게 없었는데
이제는 모든게 무섭고
모든걸 다 모르겠고 다 알수없고
다 포기했고
그리고 이렇게 된 원인이 전부 나라는 걸 부정을 못하겠어서 내 자신이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