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잘 지내? 여전히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
우리는 한 어플에서 알게 되어, 서로 호감을 느껴 연애-를 시작했지. 물론 만난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100일이 넘도록 만날 날만 기다리는 게, 난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편지로 끝을 고해버리게 됐지 뭐야.
그냥.. 지금도 가끔 떠올라. 그럴 때마다 되게 미안해. 조금만 더 견뎌 볼 걸. 조금만 더 기다려 볼 걸. 근데 그런다고 과연 바뀌었을까- 싶기도 하고...
한 때는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젠 미련이 돼 버린 것 같아. 연락할 수단조차 없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냥... 한번쯤은 만나보고 싶어. 만나서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 그치만 이미 끝난 인연이니까...
안녕, 다시 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