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르르륵.
오늘은 저번같은 우울한
그런 글은 쓰지 않을래.
오늘도 밀려오는 잠에
나를 맡긴 채,
조용히 떠내려가고 싶어.
가라앉아도 좋아.
그냥 이 물결에
휩쓸려가고 싶어.
이 물결 속에서라면 나도
너와 같은 빛나는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꿈 조각 하나를
품에 안고 눈을 감으면
잠이 나를 감싸주겠지.
꼬르르르륵.
꿈에서라면 나도
네게 빛나는 미소를.
잘자, 수면 위의 사람아.
물결에 일그러진 내 얼굴이
웃는 얼굴로 보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