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글을 썼는데 아깝게 날아갔다. 결국 대부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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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ctum
·9년 전
아까 글을 썼는데 아깝게 날아갔다. 결국 대부분의 고민의 시작은 인간관계인 것 같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 자신의 못난점도 알게되고 그리고 타인에 의해 상처를 받기도 한다. 물론 배울 점도 알수 있지만, 아픈건 아픈거니까. 글쓰는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성숙이라고 부른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나 뭐라나..마치 아프지 않으면 청춘이 아닌 것처럼. 개인이 감당하고 있는 짐을 당연시 여기면서, 우리도 결국 그런 인간관계에 치이고 그래, 사는게 다 이렇지 뭐, 하지만 너무 아프다 라고 별 생각없이 넘어가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진부한 말들에 질려버린걸까. 그에 대항하는 사상이 떠오르고 있다. 마이웨이 라던가 자기자신을 사랑해라 하던가 너답게 행동해라 라던가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없다 라던가. 인간관계에서의 상처와 혼자있으면 몰려오는 고독함과 외로움 사이에서 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줄을 나는 단단한 벽돌로 쌓고싶다. 길을 만들만할 정도로 넓게는 아니지만 내가 디딛고 걸을수 있을 정도로 갑작스레 찾아오는 바람에도 꿋꿋히 맞아가며 내가 바라는 것을 이루는 그런 단단함. 하지만 이런 벽돌을 쌓으려면 오랫동안 꾸준히 기다려야겠지. 친구가 그랬다. 결국은 강해져야한다고. 어쩔수 없다고. 그게 현실이라고. 강하다는 건 나와 거리가 먼 개념처럼 보인다. 나는 쉽게 감정적이고, 사람에 따라 주관이 달라지기도 하고, 내가 하는 행동과 말에 확신이 없으며, 예전에 상처로 내 자신을 이제 바꾸고 싶지 않기 때문에. 머리론 친구 말이 이해가 가지만 정작 나 자신에겐 말도 안되는 소리같이 느껴지는. 내가 강하다 라는 건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래. 정작 뭐가 문젠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는 거다. 지금까지의 그 모든 일들이 단순히 상황과 사람들 때문인지 내 이런 점들이 문젠건지. 나도 예전엔 자신감있고, 판단에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을 사귀면서 이런 것들은 점점 갉아먹혀지고 때문에 한때는 사람을 혐오하기도 했다. 이런 인간관계가 지겹고 더이상 하고 싶지 않지만 그때마다 미칠듯한 외로움과 불안함이 찾아와서 또다시 사람을 찾게 된다. *** 것같다. 스스로 손이 베일걸 알면서도 날카로운 칼날을 쥐는 느낌. 정말. 정말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난 이렇게 평생을 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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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dono
· 9년 전
감당하고 있는 짐을 당연히 여긴다는 게 정말 안타까운 것 같아요 젊으니까 상처투성이여도 된다는 걸까요 저도 사람을 대할 때 어려움을 많이 느껴요 어떻게 다가가야할지도 잘 모르겠구요 또 그들에게 상처받을까봐 두려워요 그래서 전 사람을 사귀고 그들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에 고민 털어놓을 곳도 딱히 없구요 내 아픔을 다른이에게 알리고 싶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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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w
· 9년 전
저도 같은 마음인데...요즘 드는 생각은 제가 다른 사람에게 완벽하거나 착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강박때문에 그런것 같아요...다른 사람의 말한마디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이기 싫고 등등의 이유로 피하다가 어느순간 너무 외롭고...너무 공감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