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이별 얘기지만 힘들어서 슬퍼서 화나서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못하고 하루하루 지나는게 너무 힘드네요.
이주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채 1년도 못채운 연애가 끝나버렸어요
장거리 연애중이었는데 그사람도 저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저는 틈틈이 연락을 하면서 그래도 답장은 왔으면 하는 바램이었고 밤에 연락하지 못했을때 걱정했을까봐 아침에 급하게 문자를 남기곤 했지만..
정말 바란건.. 잘 있다는 연락이 전부였고... 제가 과한걸 바라는건지 몇번이고 다른 커플 얘긴척하며 친구들에게 물어보곤 했었습니다.
정말 사랑하니까.. 싫어도 싫은 내색 안하는 사람이니까 방해되는 존재가 되고싶지않았어요
그런데 그 모든것들이
전부 그사람에겐 다 감당하기 힘든일이었대요.
네 할일에 더 집중해야하지않냐.. 지금 내가 중요하냐.. 이제와 생각해보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저도 느껴야한다고 말했던 것 같네요
결국 저를 위해서라며 헤어지자고 말하더군요..
너무 화나서 제 변명하지 말라고 울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절대 저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도 그렇구요
자긴 제가 말하는 그런것들 못해준다고. 내가 남들에 비해 연락 못해주는거 알겠다고.. 근데 고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자긴 너무 힘들다고..
참을 수있다며 첫차타고 지방까지 내려가 만났지만 결국 만나자마자 다시 기차역으로 갔을뿐이었습니다.
며칠 꾹꾹 참다가 카톡남겼는데.. 읽곤 대답안하고.. 일주일 뒤에 문자도 전화도 두 통 남겼는데 답이 없네요.
저를 위한 일이라며 헤어진게 너무 힘들어서 전혀 도움이 안되고있다고 했는데... 제 말을 안믿는건지 그냥 해결되려니 싶은건지 남일인 건지.....
아무래도 더 신경쓰고 싶지 않겠죠.
이렇게 긴 과정에 마음이 지칠법도 한데
왜 이렇게 감정이 사그라들지 않을까요
이제 그사람을 생각해도 좋은점보다 서운했던거 나빴던것밖에 생각 안나는데..
세 달을 기다리던 약속날이 어제였는데...
내가 좀더 잘했으면 어제 웃으면서 만났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않습니다
내가 감정적이고 귀찮은 성격인가
남사친들한테 듣던 전여자친구들 뒷담화가 계속 떠오르면서
저한테 실망하기도 하고..
맘껏 힘들어할 수도 손놓고 슬퍼할 수도 없는 상황인거 뻔히 알면서 자기도 겪어온 과정이면서 헤어진 남자친구가 무책임한것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생각은 잘못된걸까요?
혹시나 다시 사귀게 되더라도.. 저희 아버지가 가족을 떠나던 무책임한 뒷모습이 떠올라서 이사람리랑 결혼은 못하게 될거같은데 제가 바라는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화가 나는데...... 슬프고 원망스럽고 그래도.. 잘 있는지 무슨 일은 없는지 걱정되고 보고싶고.. 애틋한데
돌아오는건 무반응... 차라리 그만연락하라고 답이라도 왔으면.... 나쁜사람이라고 화내고 금방 식었을까요..
어떻게 해야 이 감정을 내려놓고 제 일에 집중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이렇게 시간낭비할 처지가 아닌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너무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