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친구 생일이라 친구들끼리 모였어요. 돈이 많지 않아 자취방인 친구네 집에 가서 술을 가져다가 다 같이 게임도 하며 재밌게 놀았어요.
거기까진 좋았죠. 집에 가려는데 속은 계속 울렁거리고 머리는 빙글빙글 도는 게 길 가는 길에 토를 할까 봐 친구한테 잠깐 쉰다고 하고 누웠어요. 몇몇 애들은 집에 가고 저 포함 넷이 남았는데 여자 2 남자 2 이렇게 였거든요.
전 당연히 제 옆에 여자애가 올라올 줄 알았는데 다른 남자애(생일인 친구, 초면이었어요. 여자친구도 있고)가 왔었나 봐요. 잠을 자는데 제가 잠귀가 어두운 편이라서 원래 잘 안 깨거든요. 그런데 누가 제 가슴을 조물딱거리는 느낌에 깼어요.
소리를 지르자니 목은 잠길 때로 잠겨서 나오지 않고 몸에 힘은 안 들어가면서 무섭더라고요. 겨우 밀어내니까 잠결인지 아닌지 안 만지더라고요.
근데 그 짧은 순간에도 굉장히 역겨웠어요. 사실 이렇다 할 트라우마도 없는 편이었고 성에 무든 편이라 생각했는데 계속 생각나고 더럽고 ... 그러네요.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종종 떠올라서 미칠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요?
솔직히 남자애가 옆에 누웠는데 안 말려준 친구들도 원망스럽고 적당히 마셨어야했는데 조절 못한 저도 한심스럽다못해서 멍청하게 느껴져요. 물론 가슴 만진 그 놈은 ..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