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방 안이야. 살짝 열린 창문 사이로 바람과 춤을 추는 밤의 나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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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7년 전
고요한 방 안이야. 살짝 열린 창문 사이로 바람과 춤을 추는 밤의 나무가 인사해. 달빛은 여기까지 닿지 못해. 달보다도 밝은 불빛들이 질투하니까. 침대와 이불에게 포근히 안겨 깊은 잠의 바다에 가라앉을 때 쯤이면, 달은 조용히 이 푸른 우주를 떠내려가. 나도 달빛을 따라 떠내려가고 싶어. 그 쓸쓸한 등을 몇시간이고 껴안아 공허히 울릴 고백을 속삭이고 싶어. 다정하지만 슬픈 햇빛이 달빛을 쫓아 고개를 내밀 때 까지. 내게 그의 안부를 물을 때 까지. 잘자, 나의 달님. 손이 닿지 않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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