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누구를 만나든 '이 사람은 평생갈 친구가 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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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는 누구를 만나든 '이 사람은 평생갈 친구가 아닌걸 뭐'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 쪽에서 좋아해서 공을 들인 적도 없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친한 사람도, 오래 간 친구도 거의 없습니다. 이런 성격을 고치고 싶지만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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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nsh
· 9년 전
어릴 적을 생각해보세요. 초등학교 시절 친구를 사귈 땐 이 친구랑 나랑은 평생 갈 사이야, 뭐 이런 기준 없이 그냥 놀다보니 친해졌고 그러다보니 우정반지도 맞추고 우린 평생 갈 친구야 말하기도 하지 않았나요. 사는 게 힘들고 괴로우니 친구란 존재에 자꾸 의지하게 되고 친구 사귀는 데도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죠. 그러다보니 친구 사귀는 데도 자꾸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근데 나를 지지해줄 완벽한 친구를 찾는 건 사실 내가 외롭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붙잡아두려는 이기심일 수도 있어요. 친구란 불행을 나누기 앞서 행복을 나누는 존재 입니다. 내가 행복한데 친구랑 있을 때 더 행복하다면 그 둘사이는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오래 가게 돼있죠. 같이 놀고 싶어지니까요. 하지만 불행을 일방적으로 짊어져야 하는 관계를 떠올려보세요. 처음이야 선의로 몇번 가능하다손 쳐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들까요? 평생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우선 자기 스스로 행복해지세요. 그런 다음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신나게 노세요. 그럼 할 수 있어요. 어렸을 때 우리 모두가 잘 했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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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carensh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약간 공감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요. 초등학교 때 친구를 거의 안 사겼었어요. 책이랑 티비 보고 자매들이랑 노는게 더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런건지도 모르겠네요? 어찌됐던 행복해지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