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살 여학생입니다. 저한테는 아빠 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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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안녕하세요 19살 여학생입니다. 저한테는 아빠 엄마 21살오빠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제가 초등학생일때부터 사이가 좋지않으셨어요. 저는 엄마아빠가 싸울 때 또 왜저러나싶고 다른애들 엄마아빠는 사이가 좋은데 왜 우리엄마아빠만 이런가 싶어서 이불속으로 숨기만했어요.지금은 그게 정말 후회스럽네요.왜냐면 저희 엄마아빠 이혼하셨어요 저한테 말은 안했지만 저는 다 알아요.말은 못하지만 제가 봤거든요.저희아빠는 기러기아***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오셨어요.그것도 초등학생일때 말이지 제가 중학생이 된 이후로는 한달에 한번 올까말까하다가 이제는 두달에 한번 세달에 한번씩 오시더라구요.어렸을 때는 엄마 아빠한테 표현도 많이하고 그랬는데 일년이 지날수록 표현은 커녕 짜증만 늘더라구요.그래서 몇일전에 아빠한테 전화왔을때 화냈어요.근데 아빠는 좋은말로 알겠어 끊어~ 하셨어요.그게 잘못된건줄 알면서도 자꾸 화만내요.저도 제가 싫더라구요.어제는 엄마한테 혼났어요.밥 삼십분째 먹고있다고.짜증나서 아무말도 안했는데 엄마가 계속 뭐라하는거에요 니가 그러니까 밖에서 사랑을 못받는거다 나도 니가 싫은데 다른 사람이 니를 좋아하겠냐.저한테 상처줘놓고 니가 밥도 잘 안챙겨먹으면서 따뜻할때 안먹고 다 식어서 먹으니까 화가 났다,미안하다,요즘 힘든거 다 안다,힘들때말해라 니편이되줄테니까..하시는데 마음은 엄마가 나 사랑하는거 다 아는데 머리속으로는 어제는 엄마가 날 싫어한댔으면서 뭔소리냐는 식으로 짜증내고있어요.학교가면 기뻐요.공부가 힘들긴하지만 친구들이랑 노는것도 재밌고 거기서는 진짜 저를 보여줄수있어요.조금 참긴해야하지만 집에서 조용히 입다물고있는거보단 좋아요.아마 학교 친구들도 부모님도 제가 학교에서 생활하는거나 집에서 생활하는거보면 놀랄걸요.이렇게나 조용한애구나 이렇게나 활발한애구나 하면서요.지금 이렇게 말하기만해도 어느정도 속이 풀리네요.계속 하루종일 우는거보다 이렇게 속푸니까 그나마 조금 아주 조금 마음이 괜찮아지는거같아요.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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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lee
· 9년 전
사람이 힘들면 그러면 안되는데 자기도 모르게 상처주는 일이 많죠. 내가 힘드니까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화내고 자책하고. 저도 그랬어요. 가족들이 나를 사랑하는 건 아는데 방식들이 다들 서툴어서 상처받는 일도 많았고. 근데 상처주고 자책하는건 나뿐아니라 가족들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서로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요. 서툴 수 밖에. 그니까 혹시라도 너무 자책하지마요. 어른이 되서도 부모님한테 막대하는 어른들 많아요. 자기가 잘못했다는 자책도 없이 몰라 내 기분이 나쁜데 뭐어쩌라고 하며 자기 잘못한거 모르는 사람들도 많구요. 이럼 안되는데... 이게 아닌데... 하고 있잖아요 글쓴이양도. 그쵸? 그거면 충분해요. 한번쯤은 서로 털어 놓으셨음 좋겠어요.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란 말이 별거 아닌거같고 오글거리지만 '상처를 줘서 미안하고 내 짜증 받아줘서 고맙고 사랑해요'란 말이 서로의 관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아셨음 좋겠어요. 다괜찮인질거에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