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너무 무서워요. 어릴때 자기 전 갑자기 죽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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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죽음이 너무 무서워요. 어릴때 자기 전 갑자기 죽음에 대해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제가 사라진다는것. 내가 죽었다는 생각조차 못하게 된다는것.그냥 소멸해버린다는 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매일 밤 언니한테 매달려서 대성통곡 했던게 기억이 나네요ㅎㅎ 제가 많이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왜냐면 죽기가 싫었고 영원히 사는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그걸 받아들이고 살아간다는것도 신기했었어요.그래서 드라마에서 어떤 사람이 죽을때마다 두렵지 않을까?등등의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저도 담담해진것 같네요. 근데 문제는 그걸 받아들인게 아니라 그냥 덮어뒀다는거예요. 저는 제가 왜 다른 사람들처럼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주제를 계속 떠올릴때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그런 나쁜 사람 같아서 한동안 괴로웠었어요. 할머니들이 말씀하실때 꼭 껴있는게, 늙은이가 빨리 죽어야지, 라는 말이더라구요. 물론 다른 의미가 있는 말이라는걸 아는데, 왜 편안하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도 나이가 들면 이해하겠구나, 받아들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제가 나이가 들어서도 죽기 싫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될까봐 무서워요.두려운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계속 들고.... 후아 다 말했네요...이 긴 글 읽어주신 분은 수고하셨어요. ㅎㅎ. 기분 나쁜 말일까봐 아무데서도 말 못했었는데...털어놓으니까 후련해 졌어요. ...나중에 나이가 들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왜 못 받아들이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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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1010
· 9년 전
죽을만큼 열심히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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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rum
· 9년 전
그대의 말에 공감해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던게 아니었네요 저도 죽음이 무서워요 아직 몇십년이 더 있어야 하지만 제가 늙고 아프고 죽어서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는게 무서워요 조금 황당한 얘기같아 보이지만, 판타지같지만 저도 죽지않는 약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런 황당한 얘기를 할만큼 늙고 죽는게 무서워요 그대는 이상한게 아니에요 하지만 고칠수있는 방법은 모르겠네요 그저 마음 제일깊은곳에 집어넣고 다른 것들로 누르고있으라는 말밖엔 할수가없네요 미안합니다 도움이 되어주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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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redrum ㅠㅜㅜ저만 그런게 아니였다니 ㅠㅜ 댓글 정말 감사해요!! 저도 그런 약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 있어요. 저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 ㅠㅜ 조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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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o
· 9년 전
신기하네요. 죽고싶다 사라지고싶다 생각은 많이 해봤지만 그런식으로 생각해본적은 없어서 새롭게 느껴져요. 제 생명을 드리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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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momo0o 으앙 그건 안돼요!! 아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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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ey
· 9년 전
이기적이라는 생각 전혀 안드네요 ㅎㅎ 사람들은 원래 다 죽음을 두려워해요 심지어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죽음을 두려워하죠! 그래서 종교도 생겨난거라고 생각해요ㅎㅎ 그런데 너무 걱정을 많이하면 본인이 피곤해지실 것 같아요 전혀 이기적이신게 아니고 정상적인 거니까 너무 신경쓰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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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yeshey ㅠㅜ 그런가요? 감사해요... 덕분에 조금 나아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