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어버이 날이네요. 전 매 년마다 꼬박꼬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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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이제 곧 어버이 날이네요. 전 매 년마다 꼬박꼬박 챙겨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챙겨온 편지, 카네이션, 생화... 그 모든 것들이 어버이날만 지나면 쓰레기통 안에 그대로 들어가 있어요. 솔직히 대놓고 버려져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매우 안 좋습니다. 고생해서 쓴 편지는 구겨져 버려지고 고생해서 만든 카네이션은 그대로 쓰레기통에 생화는 아무도 관리를 안해서 저 혼자만 해주다가 말라 비틀어 죽고요. 단 한번이라도 소중히 간직해 준 적이 있다면 이렇게 서운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제 정성을 조금이나마 간직해 달라는 건데 그게 그렇게나 어려운 일인가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곧 다가올 어버이날에 삼촌께서 말하시더군요. 카네이션을 사서 할머니께 달아드리라고... 그래서 전 말했습니다. 어차피 버려질 건데 뭐하러 사냐고, 그러자 자식의 도리만 운운하시더군요. 저는 평소에 설거지도 제가 하고 집안 청소에 ***질, 그리고 할머니 시중까지 솔직히 짜증 날 때도 있지만 말 않고 다 해드립니다. 그런데 그런 저에게 고생했다. 수고했다. 이런 말도 없고 어버이날이 되었으니 자식의 도리는 해야되지 않겠냐며 강요하는 게 정말 보기 싫었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날입니다. 그리고 이제 저의 날은 없습니다. 아무런 보상도 못 받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저의 노고를 생각도 안하고 억지만 부리는 삼촌이 정말 싫습니다. 그렇게 챙기고 싶으면 삼촌이 하면 되지않냐고 하자 삼촌은 언성을 조금 높이시더니 그럼 넌 니가 알아서 하라며 말하시더군요. 전 억울했습니다. 매일 집에서 온갖 일을 하는 것도 저고, 물론 헐머니께서 나이가 드신 것도 맞지만 아직까지 밖을 이리저리 돌***니실 만큼 정정하십니다. 그런데도 딱 하루, 올해만 챙기기 귀찮다는 건데 그것도 허락을 맡아야 하는 일인가요? 하...정말 이 집이너무나도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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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am
· 9년 전
훌쩍 떠나세요. 가끔은 허락보다는 일탈이 도움이 될때가 있어요. 처음은 주변분들도 다들 충격먹고 또 욕도하시겠지만 그다음부터는 이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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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i
· 9년 전
원래 사람이란게 계속 받다보면 잘 모르더라구요ㅎ 안주면 오히려 버럭!..근데 시간지나서 뒤돌아보니 나도 그러고 있더라구요..ㅎ 우리는 다 부족한 존재들인듯.. 여튼! 본인이 준다는 생각이 든다면 안하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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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you
· 9년 전
안하셔도 되요... 안해도 되는데 억지로 하게 되는건 미움받고싶지 않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님의 욕구때문인것 같아요... 욕좀 먹고 미움좀 받으며 살며 님이 하고픈대로 어느정도는 해야 진짜 자유로운거래요... 미움받을용기. 어렵지만 조금씩 조금씩 해나가봐요... 남들에게 맞춰살아도 아무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지 않습니다. 어느정도는 님이 하고픈걸 하며 사세요... 그래야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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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zellow
· 9년 전
완전 서운하시겠아요~~어차피 버려질꺼 돈들여서 꽃 사지 마시고 색종이로 대충 꽃모양으로 잘라서 드리세요~~ 저렴하게 가세요~ 편지도 길게쓰지마시고 "축 어버이날" 이렇게 하고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