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저는 26살 암수술을 했습니다. 2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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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는 26살 암수술을 했습니다. 20살부터1형당뇨로 평생 인슐린을 주사로 찌르며 살아야합니다. 집안모두건강한데 저만 아픕니다. 어릴때 집이 싫어 결혼후 남편술주사로 이혼했습니다. 외동딸입니다. 부모님은 절 아들로, 딸로, 친구로..많이 기대십니다. 부모님두분모두 잘나가시다 집안사고로 모두잃으셨지만 아직도 전직업이나 학력얘기하면 모두 아실정도입니다. 엄마는 아빨 사랑하지않지만 제가 태어나서 여직 이혼하지않으시고 살고계십니다. 암수술후 키우던 강아지와 그아기들 셋이 제 모든기쁨이자 제 자식입니다. 돈때문에 너무 힘들고 몸이 고단하고 너무 아픈데 일해야합니다. 돈을 벌어야합니다. 이쁜 우리애기들 셋을 보면 힘이 납니다. 엄마아빠를 나중에 도와드리려면 벌어야합니다. 멍하니 있다 울컥 눈물이 납니다. 병원비가 모자라 퇴원하는날 엄마가 병간호 해주러오겠다합니다. 몸이 너무 지쳐힘들고 그날이 엄마 생일이라 아시는분들과 식사를 하자는데 돈이없습니다 그냥 다놓고 혼자 쉬고싶었습니다. 나쁜딸인 저는 지금 너무 힘드니 나중에 보자했더니 돈없고힘들면 부모도 필요없냐며 화내십니다. 주변분들이 부모자식이 바뀌었다고 농담반진담반 이야기하십니다. 난생처음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나 지금 너무힘드니까 내입장에서 한번만 생각해달라고. 그랬더니 평생가장 외롭고 우울한 생일을 보내게 했다며 연락끊자고 하시네요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나쁜걸까요 하지만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왜 난 아플까요 왜 난 힘든가요? 우리 이쁜애기들 보면 행복해요 사랑스러워요 내가 못먹고 못입어도 다해주고싶습니다 엄마는 내가 이렇게 보이지않을까요? 매번 약을 달고 주사를 맞으며 술담배를 합니다 다들 욕하십니다 죽고싶냐고. 네 라고 대답합니다. 지칩니다. 힘듭니다. 죽고싶은데 죽고싶지않습니다. 비열하고 못난 제가 싫습니다. 아무도없는곳으로 우리이쁜이들과 떠나서 나를 모르는곳에서 펑펑울고 욕하고 쉬고싶습니다. 행복하고싶습니다. 어리광도 부리고, 약생각안하고 먹고싶은거먹고 저혈당걱정없이 운동도 막하고싶고 돈생각없이 마음껏 사고싶습니다. 할말이 너무많은데...죄송합니다. 다들 힘드시고 아프실텐데 저의 불편한 이야기 두서없이 마구 적었는데.. 어찌보면 그냥 푸념이네요 하하.... 그래도 지금 내곁에 있는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 다시한번 눈물을 닦고 잠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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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ab
· 9년 전
긍정적이시네요 배울점이 많으신분같아요 하고싶은것 꼭 이루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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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rtab 감사합니다..따듯한 말 짧지만 진심이 느껴져서 벌써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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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ch
· 9년 전
웃지마요 억지로 힘들땐 우는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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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satch 아무생각없이 울고싶어요 정말 따갑지만 어떤 위로보다 현실적이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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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metal77
· 9년 전
우선 건강챙기시고 몸 만드시면 분명 마음껏 드실수도 좋은일도 생길거에요 힘드시겠지만 술 담배 줄이시구요ㅜㅜ 본인도 아시죠?젊은 나이에 건강을 잃으셔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 어찌 감히 제가 헤아릴까요?근데 책에서 읽었는데 모든 병은 정말 마음에서 온대요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긍정적으로 마음먹으세요 형식적으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정답일수도 있거든요 명상도 꾸준히 해보시길 권합니다 마음의 상처부터 거슬러 올라가 속에 있는것부터 풀어보세요 분명 좋아지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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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blackmetal77 어찌보면 나와있는 결론인데 맘적으로 아픈부분에서 제가 헤어나오지 못하는것같아요..이제 열심히 일도하고 노력하면 나아지겠죠? 감사합니다^^ 늦은시간 따스한 마음으로 잠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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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metal77
· 9년 전
역시나 맘이 아프셨군요 그게 병으로 나타난걸수도 있어요 그러니 맘 아픈걸 치료하면 분명 몸도 따라갈거에요 힘내세요 님은 너무 너무 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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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blackmetal77 꺄하ㅋ 그렇죠? 아직두 민증검사 간간히 할때 기분좋아요ㅋ 작은거, 사소한일상에 행복을 찾다가도 너무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으면 다시금 힘들어지는것같아요..조금씩 쌓아올리던 모래성이 무너진기분..그래도 전 꼭 멋지게 삶을 마무리할수있을거라 믿고 살려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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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metal77
· 9년 전
누구나 상처는 있어요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본인의 인생이 달라지는거죠 물론 선택도 본인이 하는거구요 님은 젊고 현명하시니 분명 모든걸 극복하고 웃는 날만 가득하시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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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blackmetal77 그러게요! 아픔속에 갇혀서 울고만있는다고 달라지는 현실이 아닌걸 이제야 조금씩 깨닫습니다. 처음으로 엄마한테 아주 미약하지만 하고싶은대로 얘기해본것도 나름 제 노력이에요..못된노력일수도 있지만...제가 절 챙겨야 진심으로 절 사랑하는 사람과 동등해질수있다 느끼는요즘입니다 늦은시간 너무 진솔한 답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