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로 살아온지 벌써 몇년이 흘렀네요.
상처받은 것은 그대로인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건지
이따금씩 느껴지는 쓸쓸함에 마음이 춥고 허전해요.
어리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에
남의 편이라고는 하나, 내 마음 나눌 이가 없다는게
매일 사람이 없음은 자유스럽지만
마찬가지로 기댈 곳도 포기해야 하는 처절함이 있네요.
정말로 생각해요. 이대로 나이만 먹을거 같고,
다시는 누군가와 사랑할수 없겠구나.
이제 앞으로의 인생은 아이를 사랑하는 길 밖에 없는걸까,
하는 기쁘지만 조금 답답하고 우울이 묻어있는 미소같은
그런 마음이랄까... 사랑스럽다 말해주고,
오늘 힘들었지 손 잡아주고 우리 아이 머리 쓰다듬어줄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두려움도 앞서요.
우리 아이가 사랑받지 못할까봐.
엄마의 외로움으로 시작한 선택이,
후에 아이의 몫이 되버리진 않을까 하고요.
그래도 이 곳에서나마 가볍게 하소연 하게되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