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살의 한 직장인 입니다. 사연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이혼]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안녕하세요 30살의 한 직장인 입니다. 사연이 많이 깁니다. 그래도 말하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해 미칠것만 같아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저는 저희 아버지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저희 어머니와 결혼하고나서 직후부터 일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고 자기가 내킬때만 일만 다니는 일종의 비정규직 근로자로 근무하셨다고 합니다. 이런 아버지 때문에 저희 어머니는 이혼도 각오하고 짐을 싸고 나간적도 있으셨지만, 그때 당시에 갓난쟁이였던 저가 눈에 밟혀서 차마 이혼도 하지 못하시고 그렇게 저를 기르셨습니다. 그렇게 점차 자라가면서 맨처음에는 아버지가 집에 있어서 좋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집 아버지들은 일하러 가시는데 일하러 가지 않는 아버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되었고. 고등학교 시절에서야 모든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왜 일하러 가지 않냐고 물어본저이 있었는데 그때 아버지는 "일이 없어서 일을 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올동안 아버지는 직장을 바꿀 생각조차 안하고 오로지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마는 생활이 계속되었습니다. 제가 군에서 2년동안 있는동안 저희 아버지가이 단 한번도 일을 하지 않아 어머니가 항상 일을 나가셔야했고 그걸로 모자라서 집을 사려고 어머니가 저축해둔 돈을 다 탕진한걸로 모자라서 고가의 낚시 장비를 구매하여 낚시를 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군에 있을동안 어머니가 입원하신적이 있었는데 저에게는 연락조차 없었고 병원비를 아낄려고 신약실험까지 저에게는 일언 상담도 하지않고 동의서를 썻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미칠것만 같았지만 제가 학생이였고 어머니가 숙원하시는 대학교 졸업장을 품에 안겨드리고 싶어서 장학금을 받아서 어떻게든 대학교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머니에게 저는 이혼을 권유했지만 어머니는 졸업도 했고 취직도 했으니 저를 장가를 보내기 위해서라도 정신차리고 아버지가 일할거 같으니 좀만 참자라는 말을 듣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그 기대는 곧 무너졌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제가 자다가 급작스런 통증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았을때 아버지가 했던 말은 왜 자기를 깨우지 않았냐는 말이였습니다. 내일 일을 가셔야되고 그때 너무 아파서 일단 병원에 빨리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엄마랑 저랑 끙끙거리면서 병원에 갔는데 괜찮냐는 말대신 왜 자기를 깨우지 않아서 응급실에 왔냐는겁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말은 저를 더 황당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딴식으로 해봐" 응급실가서 내일 당장 수술을 받아야하는 아들에게 저게 할소리였을까요? 그리고나서 부턴 지금까지 아버지는 일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씻지도 않고 매일 TV만 보면서 저랑 엄마가 집을 나가고 잠들때 나와서 라면만 끓여먹는 아버지를 보면서 더이상 참기 어려워 아버지와 얘기를 하려고 시도해보았습니다. 저를 처다를 ***를 않고 tv만 보더군요 심지어 대답조차 없이, tv를 끄고 다시 대화를 시도할때 저에게 돌아온 대답은 욕설이였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걸까요? 엄마랑 저는 이제 더 이상 집에 들어가기가 싫습니다. 아니 할 수 있다면 인연을 끊어버리고 싶습니다. 당장 집을 나서고 부모님을 이혼***려고 해도 제가 가진돈이 너무 적어서 방하나 못구하는 판국이라서 이사조차 할 수 없습니다. 친척들은 외가를 제외하고 아버지가 저런다고 하면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더군요. 정말이지 이제 제가 지쳐서 미쳐버릴거만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지 이 난관을 극복해낼수 있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8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udrlf17
· 9년 전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비슷한 입장이지만 어릴땐 변화시켜서 가족을 지키려고했는데.. 가면갈수록 스트레스와 지쳐서 포기가되더라구요 태어나게해준 아버지지만 전 좀 냉정한것같아요.. 저도 살아야됬으니.. 무튼 힘내시고ㅠㅠ 최대한 빨리 준비하셔서 나가서 사는게 속이편할것같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따로사는게 좋아보이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hera
· 9년 전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어 글 남깁니다. 저희 집도 비슷했어요.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 무능한 아빠. 저희 아빠는 알콜의존증까지 있었어요. 폭력적이진 않았으나 한 번 마시면 삼사일, 그러니 당현히 꾸준히 일을 할 수 없었죠. 그리고 반복되는 부모님이 싸움. 따로 보면 그렇게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가족으로는 최악이었습니다. 저희집은 몇년전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끝났어요. 그건 그거대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강제로 병원에라도 끌고가서 상담일 받게 했어야했나 오만 상념이 들었습니다. 글쓰신 분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진 모르겠으나 아버지 안 변하실겁니다. 이혼결심도 어머니가 나서지않으면 그 상황도 변하지 않을겁니다. 늘 문제는 돈이죠. 만약 저라면 어머니가 정말 홀로 설 각오가 되어있는지 확인하고 독하게 돈 모아 따로 살 겁니다. 안변합디다, 사람. 그런데 그냥 받아들이기에는 납득이 되질 않으니 미칠 노릇이죠. 건강 잘 챙기시고 괜히 부딪혀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현명하게 스스로의 인생을 잘 꾸려나가시길 바래요. 부모가 어떻든 우리 삶은 다른거니까요.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arensh
· 9년 전
전문가의 조언이 꼭 필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eun
· 9년 전
혈연 혈육이라는 것은 무언의 폭력입니다. 님은 특히 잘 느끼시겠죠 제가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머니께서 이혼을 하시고 연을 끊는게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것은 극단적인 방법이기도 하지요. 그것이 안된다면 부부클리닉 또는 심리상담입니다 분명히 님 아버지께서는 거부하실겁니다 가격도 비싸구요 하지만 변화하실겁니다. 님과 님의 어머니 또한 상처받았던 마음, 그 마음도 풀어질것이고요 모든 것은 님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단지 저는 님의 선택에 도움을 줄 뿐이고요 힘내십쇼 당신은 언제나 옳습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dudrlf17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중인데 결국에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거 같습니다,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__)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ehera 몇년전부터 대화하려고 시도는 해봤는데 결국 제가 먼저 한계점이 오더군요.. 일단 어머니는 각오를 굳히신 상태시고 꾹 참고 스트레스 안받게 부딪히지 않게 노력해보겠습니다.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__)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mineun 심리상담도 생각하고 어머니께 얘기를 해봤지만 어머니께서 반대를 하시네요 이젠, 물론 아버지는 대답을 하지 않구요. 혈연과 혈육은 무언의 폭력이라는 말... 정말 와닫네요...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__)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carensh 시간이 된다면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