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2때 엄마가 자살로 돌아가셨어요..그 날만 생각하면 내가 학교만 안 갔었어도 엄마 자살 못 하게 말릴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면 아직 엄마가 살아계실텐데...내가 학교만 안 갔었어도...라는 생각이 엄마가 돌아가신 날부터 지금까지 엄마 생각하면 그런 생각이 떠올라요...아니면 그 날 엄마한테 다정하게 말이라도 할 걸..엄마 사랑한다고 말하고 안아줄걸..라는 후회밖에 안 남아요 제가 그 날 학교 안 가고 집에 있었더라면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엄마 돌아시고나서 상담을 받았었는데 저는 제 잘못을 말할 수가 없었어요..엄마한테 다정한 딸이 아니었거든요...사실은 나때문에 힘들어서 자살하신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듯 죄책감이 쏟아져요..상담받을 땐 전 괜찮다고 아무렇지않다고 거짓말했지만 아니었는지 상담 첫 날 이었나? 울고싶지 않았는데..저도 제어할 수가 없을만큼 눈물이나더라고요...이상한 애로 보이고싶지 않아서 상담내내 거짓말만 내뱉었던 거 같아요..연년생으로 오빠가 있는데 정신적으로 좀 이상이 있거든요..그래서 더 그랬던거 일지도 몰라요..사람들 만날 때 엄마얘기만 나오면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고 자살로 돌아가신 거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싫어요..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그냥 너무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