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하나밖에 없는 엄마.
내가 세상에서 가장사랑하는 엄마.
내가 힘들때 항상 곁에있어주었던 엄마.
아플때 그 누구보다도 나를 걱정해주시던 엄마.
엄마는 30대의 청춘을 모두 나에게 쏟아부으셨고,
그로인해 난딱히 큰 탈없이 잘자라왔다.
하지만 이렇게 내버팀목이 되어준 엄마를 위해 난 해준게 무엇인가.
친구들과 독서실 간다며 겨우 뜯어낸 만원.
홀로 우리를 키워주시는 엄마한텐 피같은 돈인데
나는 버스카드 충전해야된다, 용돈이 얼마되지 않아 벌써 다떨어졌다, 아침은 그냥 사먹겠다 별이유를 다대가며 엄마를 괴롭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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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추억을 남긴다며 찍은사진.
사실 나에게는 엄마랑 단둘이 찍은사진이 단한장도 없다.
하지만 엄마 핸드폰에는 내가 어렷을적부터 단둘이 찍은사진을 아직까지도 가지고 계신다.
지금은 사진찍자고 하면 나이먹어서 무슨 사진이냐면서 자기얼굴이 괴물같다고 카메라를 피하는 엄마를 보면 너무 마음이아프다.
늘 우리의 사진을 찍느라 항상 카메라밖에 맴돌았던 엄마는 그저 우리사진을 보며 행복해하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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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서관을 간다는 핑계로 친구들과 놀다왔다.
밤 12시가 넘어서도 들어오지 않는 나를걱정하며 잠을 주무시지 않고 계셨다.
나는 밤늦게왔다고 꾸지람을 할 엄마를 생각하며 조마조마 하고 들어왔는데,
엄마를 불러봤을땐 "너지금몇시야!" 가 아닌
"저녁은 먹었고?" 였다.
순간 가슴속 한곳이 움푹 패인느낌이였다.
용돈날도 되지않았는데,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까 내일아침에 줘도 되는건데 내손에 용돈이라면서 건네주신다.
그러곤 식탁위에 빵이있으니 먹으라고 말한후 그제서야 잠이드신다.
엄마를 자세히 보니 너무말라있었다.
지금껏 익숙하게만 생각했던 엄마의 모습과는 달랐다.
목소리도 힘이없고 점점 쇠약해져만 가는 엄마를 보니 가슴이 너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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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지금껏 심술만 부렸던 내가 정말싫다.
엄마가 미운적은 있어도 싫은적은 단한번도 없었던것 같다.
엄마,
항상 고맙고 미안합니다.
제발 건강꼭 챙기시고 절대아프지 말고..
엄마한테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딸이라 미안해요.
아직 해줄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해요.
해준것도 없는데 너무많은걸 받기만 해서 미안해요.
엄마가 우리엄마라서 너무 행복하고
다음생에도 엄마딸로 태어나고싶고
엄마를 닮아서 너무 좋아요.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요 엄마.
2016.5.1.(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