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ㅠ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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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30days
·8년 전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ㅠㅠㅠ 집에서 키우는 새를 부모님이 버리려고 해요... 저랑 동생에게는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인데 왜 저들이 애초에 사온 생명을 보금자리에서 내치려고 할까요? 소음이 문제래요.. 지금까지 같이 잘 살았는데 겨울부터 부모님 사이에서 어디 가져다 줘 버리자는 말이 오가더니 갑자기 새 소리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고 난리네요. 저희 집 새가 한가족이 된지는 한 3년쯤 지났습니다. 나이가 몇개월 쯤 안 됐을 때 데려왔으니 우리 새 입장에서는 저희 집이 자기 온 인생이나 마찬가지죠. 게다가 오래사는 새라 적어도 수명이 30년은 돼요. 머리도 그만큼 좋은 새고요. 제 눈에 저희 집 아이를 버리는건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초등학생쯤 된 애를 언니랑 오빠랑 떨어뜨려 놓고 고아원에 갖다주는 거로밖에 안보여요.... 얼마나 잔인한 짓인지 엄마 아빠는 별로 안느껴지나봐요. 동물이라고 해서 그렇게 버려도 아무 감정도 못느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저희 새는 저를 제일 잘 따르고 많이 찾아요. 그래서 얘가 얼마나 나를 필요로 하는지도 알아요. 동물이나 아이 키워보신 분은 알 거에요. 얘가 좋아하는 걸 볼 때, 싫어하는 걸 볼 때 얼마나 반응이 다른지랑 행복할 때 졸릴 때 겁먹고 무서울 때 어떻게 우는지, 소리내는지.... 아니 애초에 왜 사온 걸까요. 책임지지도 못할 거면서 사와서 같이 살고 예뻐해주면서 실컷 정붙여놓고, 이제는 소리 때문에 이웃이랑 사이 안좋아진다고, 시끄럽고 말썽 부린다고 내다 버리려고 하는거 정말 생각없고 잔인한 짓이에요. 저는 얘가 아프거나 다치거나 외롭거나 하는 생각만 해도 막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얘가 날 찾고 그리워하는데 내가 계속 오지 않으면 얼마나 날 기다리면서 힘들어할까 생각만 해도 지금처럼 막 눈물이 나요. 차라리 나랑 같이 버리라고 하고 싶어요...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새랑 같이 나와서 살라고. 사실 전 지금 대학생이라 출가해서 스스로를 부양할 여건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돈만 충분히 있다면 정말 새랑 같이 나오는거 못할 것도 없어요. 그런데 제가 지금 나와서 어딜 가서 살 수 있겠어요? 고***? 몇십짜리 월세방? 주변에 그런 것 도와줄 만한 사람도 없고, 나와봤자 새 우는 소음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에 처할 거라는 생각만 들어요. 고등학교때부터 부모님이랑 사이도 안 좋아서 한 집에 살지만 거의 남남처럼 살아요. 설득하려고 해도 말이 안통하는 막무가내인 사람들이라 해결될 것 같지 않아요. 그리고 소음 문제도 사실이에요... 물론 주변에 피해주는 건 하지 말아야 할 짓이지만 그런다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아이를 버릴 생각부터 하는 건 더 못할 짓이라고 전 생각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와 새 한마리가 같이 나와 살 곳이 어디 없을까요? 제발 뭐라도 아시는 분은 조언 좀 해주세요. 자취든 새 아닌 다른 동물이든 경험 좀 말씀해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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