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저는 이상한걸까요? 엄마는 우울증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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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이상한걸까요? 엄마는 우울증에 꽤 예전부터 걸리셨어요. 오빠는 글쎄요 우울증인지 자기 화를 못 참고 표출해요. 두 사람 다 정신과에 다니고 약을 먹어요. 아빠는 괜찮으신건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정신과에 다니지 않으세요 저는 모르겠어요. 가끔 생각해요. 난 괜찮은건가? 하고요. 전 어릴때 오빠에게 ***을 당했어요. 어릴때는 이상한게 아니겠지 해서 가만히 있었어요. 나중에 이상하다는걸 알았을때 엄마한테 말했었어요. 다신 그러지 말만 하고 끝. 물론 끝나지 않았죠. 중학교 까지는 계속 그랬을거에요. 그러다 어느순간 ***은 끝났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기억 안나지만 손 대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정말 사소한 일로 오빠가 화를 냈어요. 왜 이런걸 가지고 화를 내고 때리지? 해서 욱했던걸 다 쏟아부었어요. *** 당한걸 포함해서요. 그때 엄마는 칼을 드시고 그냥 다 죽자라고 하셨어요. 오빠는 그래 죽자! 이랬고 전 그냥 울었을까요? 울었던거 같아요. 아빠가 말리셔서 그 소동은 일단락 됐지만 엄마는 충격 받으셔서 잘못했어요.라는 말만 반복하시고 아이처럼 행동하셨어요. 그러다 쓰러지셨죠 오빠는 그 와중에 집을 나갔고요. 아빠는 급하게 엄마를 병원에 데리고 가셨고 다행히 엄마는 평소의 엄마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정신병원에 가서 입원을 하셨죠. 그렇게 다시 하루하루를 보낼때 오빠한테 장문의 카톡이 왔어요. 미안하다고 전 그걸 읽고 딱히 답을 하진 않았던것 같아요. 할 필요를 못 느꼈으니까요. 어쨌든 그렇게 엄마도 퇴원하시고 집 나간 놈도 돌아오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시간이 지나고 오빠도 정신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입원했어요. 본인이 원해서 한게 아닌 강제로 한 입원이라 거기서 내내 화를 냈다고 그래요. 헛소리도 하고 화도 내고 그걸 반복했을거에요. 그리고 여차저차 퇴원을 하고 지금은 둘다 약을 먹고 있어요. 그러다 외할아***가 돌아가셨어요. 그전부터 아프시던 분이니까 그렇구나.라는 생각정도만 들었던거 같은데 오빠는 울고불고 난리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그랬어요. 넌 슬프지도 않냐? 전 무시하고 이불을 덮어쓰고 자는척을 했어요. 솔직히 외할아***랑 그렇게 많은 일이 있던것도 아니고 자주 ***도 않았는데 돌아가시면 그냥 돌아가셨구나. 정도만 생각하지 슬퍼할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울고불고 난리치는 놈한테 말해봤자 귀찮기만 하고 짜증날뿐이니까 무시했죠. 그러더니 냉혈한이래요. 니가 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그대로 잠들었어요. 내가 이상한가? 하는 생각을 가슴에 품은채로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빠가 저를 데리러 오셨어요. 엄마는 장례식에 계신다길래 그저 엄마는 괜찮으신가? 하는 생각만 했어요. 솔직히 할아***가 돌아가신것보다 그것때문에 엄마가 또 잘못되는게 무서웠으니까요. 다행히 엄마는 괜찮아보였어요. 계속 아프시던 분이라 그랬던걸수도 있고 겉으로만 그랬던걸수도 있지만 괜찮아보였어요. 그리고 장례식이 끝날무렵까지 저는 학교에 할아***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할때는 제외하고는 울지 않았어요. 장례식 도중에도 그저 가만히 있었을뿐이고 핸드폰을 가지고 구석 방에서 놀고 있었어요. 그리고 혼자 이야기를 푸는 곳에서 넋두리를 한 정도? 아무도 볼수 없고 오직 나만 볼수 있는 곳에서 그때 심정을 풀기만 했어요. 아마 내용은 외할아***가 돌아가셨는데 안슬프네 이상한가? 오빠놈은 왜 나한테 ***이지? 안 슬플수도 있는거 아닌가? 할아***랑 나랑 추억이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이런 내용이었을거에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오빠가 저에게 별거 아닌 일로 화내고 전 화가 나서 친구 집에 가서 자고 오고 일주일동안 말 한마디 안한채로 지냈어요. 사과? 받았는지 했는지 알게 뭐에요. 전 그때 오빠가 아프다는 이유로 나만 참는게 싫었는걸요. 지금도 그렇지만요. 그래서 그 일 이후 오빠는 반쯤 남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엄마는 자꾸 저보고 참으라는데 멀쩡한 제가 참으려면 가족으로는 취급을 못하고 남으로 취급해야 참을수 있을것 같은걸요. 전 이상한걸까요? 두서없는 이야기여서 결국 무슨말을 하고 싶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정말 내가 이상한가? 싶은 마음일수도 있고 그냥 아무에게나 말하고 싶었던걸수도 있지요. 그냥 들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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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ddica
· 8년 전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정말. 그리고 글쓴이에게 이상한 거 하나도 없어요. 마음 속에 있는 상처와 아픔들을 꼭 위로 받고 치유받았으면 좋겠어요. 아픈 가족들에게서 분리되는 게 우선인 것같아요. 엄마에 대한 걱정과 애정이 느껴져서 스스로는 어려우실 것같지만... 일단 여기 엔젤 분들의 프로페셔널한 조언과 위로가 꼭 달렸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