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난 뭔가를 또 잘못한 것 같다. 하지만 그걸 상대가 자책한다면, 나는 뭘 잘못하고 뭘 미안해해야하지? 역시 모르겠다. 노력없는 자책이란 건, 가장 쉬운 자기위로, 가장 쉬운 원망, 가장 쉽게 남의 배에 칼 꽂는 일이구나. 고마워. 뭔가 하나 더 알아낸 느낌이야. 난 앞으로도 이 잘못을 반복하겠지. 상대가 자책한다면, 그건 더 이상 내 잘못이 아닐테니까. 물론 이미지야 나빠지겠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 그래봤자 모르는 사람은 모를텐데. 나는 내 뒷통수를 치고 등돌리고 떠난 사람을 잡지 않아. 내가 그런 사람이니까. 나는 잡지 않아. 미안하다니, 미안할게 뭐있어? 나야말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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