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인데 힘드러요 전 쉽게 우울해지고 불안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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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취준생인데 힘드러요 전 쉽게 우울해지고 불안해져요 심사도 좀 꼬여있고 능력은 쥐뿔 없는데 게으르고 거만하고 비판하는 걸 좋아해요 쓰고보니 아주 성격이 별로네요! 암튼 돈을 벌어야 해서 취업해야 합니다 글고 부모님이 제게 기대가 좀 크셔서 이름 대면 "오오오오오 xx기업?! 딸내미가 취업난인데 아주 좋은 데를 갔구만 대~단하구만 대단해!! 참 훌륭한 딸을 두셨어 허허허허" 하는 수준의 대기업을 원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부모님이랑 다르게 대기업 취직 크게 욕심 없는데.. 그런 기업 취직되면 아주 때땡큐 핳 근데 기업에선 박카스 포카리스웨트같은 밝고 맑으면서도 기운 넘치고 아주 건강하고 건실한 정신의 무공해 청년들을 원하는 것 같더라구요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사실 제가 면접관이라도 그런 무공해 청년들을 뽑고 싶을 것 같아요 얼마나 보기 좋아요 정말 그런 청년들 사랑합니다 근데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ㅡㅡ 성실한 척 밝은 척 고분고분한 척 ***면 뭐라도 할 수 있는 척 xx기업을 위해서 태어난 척 xx기업을 이끌어 갈 훌륭한 꿈나무인 척 척척척 제가 척척박사입니까 능력이 없어서 인성으로라도 어떻게 해봐야 되는데 전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쳇쳇췌 퉷퉤!!!!!!! 척척 하려니까 아주 심보가 뒤틀려요 자소서에 기업 비리를 나불대고 싶고 지난 분기 영업이익 구렸던 거 비웃고 싶고 꼬라지를 보니 니네 기업도 곧 망하겠구나 핳핳하하하핳하 신나게 웃어제껴주고 싶어여 면접장에 가서 화이트 보드를 반으로 쪼개버리고 의자랑 테이블 다 뒤엎어 버리고 면접관님들께 소리 지르면서 (사실 ***도 좀 하고 싶어요) 엿을 뿌리고 박력있게 문을 박찬 뒤 의기양양 면접장을 걸어 나오고 싶네요 엿은 그래도 울릉도 호박 엿으로 뿌려드릴게 휴 전부 제 뇌내 망상으로 그치지만... 하긴.. 기업 내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분들은 뭔 잘못이고 면접관님들도 뭔 잘못이어요 다 제가 꼬인 탓이지요 죄송합니다 죄송함미댜...ㅠㅜㅠㅜ 하 나의 무능함 거만함 그리고 노오오오오력 부족.. 언제 저는 취업할까요 부모님 뵙기 죄송하네요 제가 죄인입니다 아주 돌아버릴 것 같아요 아아아아아으으으으아아앙아ㅏ아ㅏㅏㅏㅏㅏㅏㅏㅏ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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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ut
· 8년 전
부모님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뭐든 나를 기준으로 해야죠. 내가 만족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기준에 맞춘다는 거 진짜 힘든 일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내 인생을 버리는 수밖에 없어요. 부모님 머리속 상상속에서 딸자식이 못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30년뒤에 대기업 회장으로 성공해서 대선출마하고 대통령이라도 되어있을 겁니다. 사람은 원래 좋은게 좋다고 보다 더 좋은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부모의 바람에 끝이 있을까요? 자식 위하고 잘되기 바라는게 나쁜 것도 아니니 그렇다고 생각하시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자식이란 존재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증명하는 또다른 상징 훈장 트로피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뭐 이건 이건 인간 본성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남들보다 좀 잘난게 있는 것 갔고 좀더 좋고 비싼걸 가비고 있으면 안그런척 해도 속으로는 자신감이 은근히 마구마구 솟구치잖아요. 아무튼 그러한 인간본성을 이해하시고 부모도 사람이다 생각하고 나의 길을 가면됩니다. 부모님의 우리의 그 무엇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그럴만한 능력이 있었다면 글쓴이님을 이미 낙하산에 꽂아 넣으셨겠지요. 본인도 하지 못한 일을 자식이라지만 너는 하라고 강요하는거 그거 정말 나쁜 행동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략도 전술도 없어요 식량은 주는데 총도 총알도 보급해주지 않아요. 그런데 가서 적 진지를 탈환하고 라이언 일병을 구해내래요. 이게 어디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아무리 상명하복이 몸에 배었어도 아닌건 아닌거지요. 글쓴이님 스스로 독립된 개체가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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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takeout 핫 제가 주변적인 얘기를 많이 써놨는데도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글게여 제가.. 부모님한테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너무 의존하고 있어서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는 게 힘들어요 이제 독립해서 주체적으로 살아야지요ㅠㅠㅜ 제가 살고 싶은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는 상상만으로도 두렵습니다만 ㅠㅠ 댓글 감사드려요 좀 더 생각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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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4321
· 8년 전
글을 읽어보니 꼬인게 아니라 억압받고 쌓인게 많으신것 같아요 ㅜ 취준생도 인간이고 사람입니다 ㅜ ㅜ 코에바람도 좀 불게해주셔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