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님 그리고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대학생|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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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엔젤님 그리고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자이고 대학생입니다 몇 달 내내 혼자 끙끙 앓다가 마인드카페라는 곳을 알게 되어서 새벽에 글길게써보려고요.. 어쩌면 제 얘기를 듣고 누군가 저를 알아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역사를 많이 좋아했어요 그래서 지방국립대 사학과에 왔습니다 새학기 적응이 잘 안되어서 기숙사에만 박혀있었더니 엄청 밝고 외향적이던 저는 어느새 소심하고 낯가리는 사람이 되었어요 근데 공부만은 너무 재밌고 좋아서 계속 공부를 했더니 1학년 마치고 과탑이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태어나서 처음 1등을 해봐서 기뻤는데 그 후로 학과에서 지내는게 부담스럽기 시작했어요 교수님 선배님 동기 다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제가하는모든일들을 궁금해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견제해요 저는 그냥 모두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요.. 복학하신 선배마저 "쟤를 꼭 발라주겠다"며.. 이런 일을 1년 넘게 겪으니 이젠 너무 지칩니다 사람들이 무서워요.. 큐레이터가 하고 싶어져서 한달전부터는 학교 박물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저는 미술사를 좋아하고, 박물관에서는 고고학만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편입을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3주전에는 박물관 회식에 처음 갔는데 제가 존경하던 교수님께서 저한테 폭탄주를 너무 많이 권하시고 술에 취하셔서 저를 혼내는 모습에 많이 실망했고 슬펐어요 분위기도 무섭고 .. 처음에 다들 자꾸 혼내시고 아침9시마다 가야했고요 청소도.. 저도 모르게 눈치가 보여서 자꾸 고개가 숙여집니다 서럽습니다 저는 엄마아빠의 당당한 딸이고 싶은데.. 문과라서 그 길 말고는 취업길도 각박하고 요샌 너무 지치고 힘들고 서러워서 7급공무원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편입은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습니다 특히 엄마가 외로움을 많이 타서 제가 더 멀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대요 저도 엄마가 좋아요 그리고 편입 공부도 이젠 지치고 부담스럽고 학교 자체가 싫어요.. 하지만 제 꿈을 위해서라면 편입 말고는 길이 없습니다 당장은 많이 지쳐서 공무원 공부라면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내 꿈에도 계속 미련이 갑니다... 위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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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upgisa
· 8년 전
꿈이 있다는것! 그리고 국립대 과탑을 할 정도로 자랑스러운 우리딸! 뭐든 좋으니 할수있을때 뭐라도 건드리는게 나중에 맘도 편하고 좋더라 ㅎㅎ 화이팅! 밥은 꼭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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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Sanupgisa 고맙습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사람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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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ppy
· 8년 전
저 대학가서 하고 싶던, 거의 10년 가까이 꾸던 꿈이 박살났어요. 성적 안 되고 그 놈의 현실 때문에요. 그리고 2년 방황하면서 나를 사랑해서라는 부모님께 지치고 정떨어진 과 사람들한테도 엄청 치였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나를 놓았더라구요. 처음에는 놀랐어요. 저도 잘해야만 하고 자랑스러워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강박증이 있었고 지금도 있거든요. 그걸 아주 조금만 놓아줬어요. 자랑스럽자. 단 내가 하고 싶은 것에서. 편입 안 하시면 평생 후회하실거에요. 사랑하는 부모님 원망을 평생할 수도 있어요. 원하시는 인생을 사세요. 그저 살고 싶어서 적당히 맞는 과 복수전공하면서 부모님 만류에도 1년 학교 더 다니고 졸업한 뒤 취업 준비 중인 선배로서 정말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저 지금 꿈이 없어서 힘들거든요 ㅎ.. 꿈이 없다는게 이렇게 끔찍한 줄 몰랐어요. 하고 싶은 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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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ush
· 8년 전
계속 공부 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 것이 부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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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cheppy 바빠서 이제 읽네요ㅠ 그동안 새로운 답을 생각해냈어요. 편입은 이미 어렵게 되었지만 새로운 답이 이루어진다는 가능성이 있다면 아마 역사공부는 원없이 하고 졸업할 것 같아요.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봐야겠어요 좋은 조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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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ambush 다만 하고싶은 공부를 포기하고 해야하는 공부를 하게 될 것 같아서 많이 힘들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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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ppy
· 8년 전
지금보니 감정에 취해 횡설수설했네요. 정리를 하자면 꿈이 없어 괴로운 상태지만 최소한 내 선택에 의한 결론이기에 스스로 책임지고 이겨내*** 하고 있어요. 부모님 탓 현실 탓 안 하는 중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내가 이겨내자고 책임감과 자립심은 가질 수 있게 됐네요. 저 오늘 면접보러갑니다. 완전한 꿈은 아니지만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글쓴이 님은 새로운 답과 가능성을 찾으셨으니 저보다 먼저 도달하실겁니다. 힘내세요. 언제나 끝까지 내 편인 것은 나 스스로인 걸 생각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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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cheppy 매일 저를 울리는 대학생활은 2년 했으니 이제 제 돈 벌어 엄마아빠 맛잇는거 사드리고 제 소소한 행복들이나 챙기고 싶어서 저도 결국 공무원이지만 ㅎ 님 말씀처럼 제 선택에 책임을 지려고 열심히 고민하고 있어요. 오늘 면접 잘 보고 좋은 일 다가오셨으면 좋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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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ppy
· 8년 전
감사합니다. 글쓴이 님이 바라는 방향도 행복할거에요. 꿈이 아닐지라도 내가 선택한 것은 틀리지 않아요. 글쓴이 님께 더 소중한 가치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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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ind01
· 7년 전
다들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