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도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이곳에 온 당신께.
완벽, 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아요.
깔끔하게 방정리를 하고 뿌듯해하더라도 어딘가엔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죠.
우리는 너무 달리는 것을 강요받고 있어요. 그게 싫다지만 세상이 그런 것을 우리가 바꿀 수는 없어요.
하지만 우린 달리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에요.
경치도 보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가끔 풀린 신발끈을 묶거나 갈아신어야할 때도 있죠.
그렇지않으면 언젠가는 망가지고 다치게 될 겁니다.
시험기간이 다가와 촉박한가요?
포기하지마세요. 그렇다고 너무 멀리 ***도 마세요.
나는 지금 80m대를 달리고 있다면 그 다음은 90m를 향해 달려야합니다.
여유가 된다면 걸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100m 완주를 보고 달리지 마세요.
애초에 이 코스는 끝이 없습니다.
연인과의 관계가 불안한가요?
그 시작점을 찾으세요.
신발끈이 더러워졌다면, 짜증을 내고 우울해할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부터, 왜 더러워졌을까를 고민하세요.
결과 전에는 꼭 원인이 있습니다.
내가 흙탕물 위를 달렸을 수도, 이 끈이 원래 잘 더러워질 수도 있으니까요.
가족과의 불화가 문제인가요?
과감해지세요.
참자, 무시하자,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외면하면 그 똥은 그 자리에 있어요.
나도 이 공간에 있죠. 아직 나가기엔 이르거든요.
똥이 더러우면 치우세요.
그 과정에서 손에 묻고 냄새도 나고 비위도 상할 수 있지만,
내비둬서 벌레가 꼬이고 바닥이 썩어들어가는 것보단 살기 편합니다.
스스로의 성격이 답답한가요?
먼저, 인정. 인정하세요.
작심삼일이고 재능도 없고 남들과는 조금 다르고 비관적이고.
애써 미화시킨다고 남들 눈에도 미화되지 않아요.
남의 시선이 신경쓰이면 바뀌세요.
스스로가 싫다면 바뀌세요.
단 걸어가세요.
전력질주는 많은 것을 지나치게 되요.
주변 풍경, 잔디, 사람들 제대로 보기 힘들어요.
천천히 걸어가며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다른 사람은 어떤지 잘 살펴보세요.
그럼 무언가 하나가 보이고, 그로 인해 많은 것들이 달라보일 거에요.
힘들고 지친 당신이 잠시 쉬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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