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때부터인가 엄마와 길고 복잡한 갈등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별|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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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llys
·9년 전
중학교 3학년 때부터인가 엄마와 길고 복잡한 갈등으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 버렸어요. 고등학교는 실업계로 진학했어요. 빨리 취업해서 독립해서 하루라도 빨리 편안한 집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고1 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어요. 고3 때 시험을 볼 수 있어서 준비기간이 제법 길었죠. 그와중에도 내신 관리도 열심히 해서 남들한테 인정 받을 수 있는 성적을 만드려고 노력하고 나는 밝고 좋은 사람이다라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3년간 반장을 했어요. 저는 관세직 공무원에 합격했고 너무 뿌듯했어요. 하지만 마음이 허해요. 엄마와는 여전히 인사 때로는 그조차도 하지 않고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한 명씩 다 떠나가네요. 그 힘든 시간을 친구들에게 털어놓았었는데 어쩌다가 한 친구와 갈등이 있었어요. 난 그 친구가 너무 좋았고 의지했고 너무 아쉬운 친군데 그 친구가 제게 말하더군요. '난 솔직히 이제 좀 지겨워... 내가 가끔 너한테 말했잖아 너랑 있으면 기빨린다고... 3년동안 안맞았던 것 같아. ' 뭐랄까 너무 슬펐어요. 눈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정말 친했고 기억에 남을 고등학교 친구는 걔밖에 없었거든요... 그 친구는 회사에 취업하고 요즘 새로운 사람 만나는 재미에. 빠졌어요. 그냥 난 그렇게 믿고 싶네요. 근데 좀 서럽게도 이상하게 허무하게 떠나가는 사람이 많아요. 알바 하면서 만난 앤데 얼마전까지 나랑 친해지고 싶다고 말하면서 페이스북 친구하고 번호교환하고 카톡도 엄청 자주하고 집까지 데려다 줬어요. 근데 걔 여자친구가 걔가 저랑 친하게 지내는 걸 싫어해요. 몇 번은 그걸로 다투다가 어느날 갑자기 페북 친구도 끊어버리고 번호도 지우고 그냥 그대로 연락 하지 않아요. 황당하고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요. 내가 의지하려고 아니 의지했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이것 말고도 잦아요. 원래 고민을 털어 놓고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면 기빨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나요. 친구에게도 선을 지켜서 온전히 의지하면 안되는 건가요... 전 이제 20살이에요. 앞으로 만날 사람들과 지금 내 주변에 친구들을 만나는게 조금 두려워지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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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zmank
· 9년 전
저는 님같은 친구있으면 오히려 더 좋을것같은데..같이 의지하고 지내는걸 모르는 친구들을 사귀셨네요! 진짜 베프를 옆에 두는게 가장 어려운 일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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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ys (글쓴이)
· 9년 전
@kezmank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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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 9년 전
ㅜㅜ저도 힘든시간 같이 의지하고 버텨왔던 친구가 한순간에 절 떠나던데 전 그이유를 모릅니다ㅜㅜ차라리 말해줬더라면 다음 인연을 위해서라도 고칠려고 햇을텐데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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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ys (글쓴이)
· 9년 전
@lonely 슬픈얘기지만 세상은 나에게서 가져가버린 것만큼 내게 다시 돌려준다고 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