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님 도와주세요..! 20살때 처음 일본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취업|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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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unzen
·9년 전
엔젤링님 도와주세요..! 20살때 처음 일본으로 가 일본생활에 회의감 느껴서 한국에 귀국한지 이제 3개월. 현재 25살입니다. 그 흔한 자격증 없이 취업하려니 자격증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서류에서 광탈하네요. 집에서는 취업압박에 시달리고 차라리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해요. 요즘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에 다녀왔어요. 매일 신경안정제를 먹고있는데 내성이 생긴건지 나한테 안맞는건지 별 효과가 없네요.. 그리고 특정한 한 사람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21살때 처음 만나 또래애들보다 어른스러운 이미지에 끌려 만났지만 얼마 못가 헤어졌어요. 그치만 그 이후로도 애매하게 만나고있지만... 그러던 어느날 3년전이었죠. 난 그 사람에게 버림 받았어요. 그때 트라우마때문에 남자를 못만나겠더라구요. 그사람을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 허탈하고 힘들지만 안보면 또 미칠거같아요. 지금 그사람은 다른여자가 있는거같은데 자꾸만 아니라고 발뺌하고.. 자기 사생활에 관여하지말래요. 그놈의 사생활 사생활!! "오빠는 내가 오빠를 그만 만나길바래?" 라고 물으니 "나는 너의 결정에 맡길게. 난 니가 그만 만나자고할때까지 너 만날거야. " 라네요. 자기를 쿨하게 생각하래요. 자기에 대해서 집착하지말고 자기에 대해 마음을 비우래요. 저보고 멋진여자가 되어달래요. 차라리 그때 그 사람을 만나지않았더라면 전 이렇게 살지않았을까요?.. 25살, 이 아름다운 나이에 아무것도 못하고 다시는 오지 않을 인생의 황금기인데...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에 정말 돌아버릴거같아요. 눈 뜨기가 두려워요. 눈 뜨면 그 사람이 자꾸만 떠오르니까요.. 저도 물론 쿨하게 생각하고싶지만 그게 안되요. 그리고 그사람이 무슨 말만 하면 그 말이 자꾸만 귓가에 맴돌아요. 자꾸만 기억하려고하구요. 정말 기억을 지울수만 있다면 영혼을 팔아서라도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지울거에요... 털어놓고싶은데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여기에 주절주절 남겨봤어요.. 징징대서 미안합니다... 도와주세요. 욕이라도 좋아요. 정신 차릴수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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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반갑습니다. 현재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취업도, 사람 마음도 참 내 뜻처럼 되지 않지요. 그러고 보면 사는 게 쉬운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본질적으로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을 부여잡고 내 뜻대로 하려고 하면 안되겠지요. 나 자신을 상처입히고, 스스로를 무력하게 하는 길입니다. 일단 취업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일본 유학을 다녀왔지만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취업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쩌면 유학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본인의 발목을 잡고 있을 수도 있지요. 일본까지 다녀왔는데, 5년이나 있었는데... 하는 마음에 취업을 조금 더 쉽게 생각했거나, 무조건 남들이 하*** 하는, 흔히 말하는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하*** 하지는 않으신가요. 일본에 계실 때부터 어떤 일을 하*** 하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고, 그곳 생활에 지쳐서 돌아오신 것이라면, 그리고 아직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면, 보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본인이 하*** 하는 일, 가*** 하는 회사,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말이지요. 주변의 기대 때문에, 허송 세월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 스스로를 압박하지 마세요. 충분히 생각해보고 본인이 하*** 하는 일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격증을 준비해야 될 수도 있을 거예요. 만약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보아도, 하*** 하는 일이 마땅히 생기지 않는다면, 작은 회사에서 적은 돈을 받으면서라도 일을 시작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일이면 좋습니다. 사회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하고 싶은 것, 죽어도 하기 싫은 것,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등 본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해 보시고, 필요한 준비를 하시되 마땅히 하고 싶은 것이 생기지 않으면 눈을 조금 낮춰서 일단 돈을 적게 받더라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 보길 권합니다. 남자 얘기를 해 보자면, 우선 사람 마음이란 것이 내 마음처럼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 마음도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의 마음은 더욱더 그러겠지요. 더 이상 좋아하지 않으려고 해도 그 마음을 멈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계속해서 나를 사랑하게 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충분히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남자분에 대한 집착을 떨쳐내기가 어렵고, 그 집착으로 인해 남자분과 마찰을 빚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3년 전에 한번 버림 받은 기분을 느껴야 했기 때문에 한번 더 같은 상처를 입을 것이 두려워서 더욱더 집착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지나친 집착의 표현은 상대방을 더욱 질리게 만들고 멀어지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상대가 다른 마음을 품지 못하도록 가까이 붙어 있으려고 할수록,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고 관여하려고 할 수록 상대방은 멀어지기가 쉽습니다. 물론 완전히 거리를 두면 무관심하다고 느끼거나 소속감을 느끼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둘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본인의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는 지금의 그 기분은 너무 잘 이해가 갑니다만 전부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본인이 다치는 것을 넘어서 둘 사이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니까요. ‘너가 헤어지자고 하기 전까지 너를 만나겠다’는 남자분의 얘기는 님의 입장에서 보면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에 대해서 전적으로 님의 의사에 맡기는 모습이 둘 사이의 관계에 책임감이 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상대의 의사를 그만큼 존중하겠다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연애에서 한 쪽이 싫다고 하면 끝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집착을 보이는 님에게 ‘사생활’을 강조하는 것처럼 각자의 의사와 결정을 존중하자는 얘기를 표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중요한 것은 지금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연애와 사랑의 개념과 모양이 많이 달라보입니다. 지금의 상태가 계속되면 님의 경우는 조바심에 늘 불안해 하고, 남자분의 경우는 답답해하고 질려할 수 있겠네요. 따라서 충분히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랑과 연애의 그림을 공유하고 맞춰가는 작업이 필요해보입니다. 안정제의 경우는 처방 받은 정도의 양으로 쉽게 내성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쓸 때부터는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늘리거나 줄이는 과정에서 본인 판단으로 임의로 하지 마시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진료 후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일도 사랑도 너무 조바심을 갖지 마시고, 본인이 할 수 없는 것들로 인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시기를 마인드카페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취업 #연애 #사랑 #집착 #청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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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gt
· 9년 전
그 남자와 인연을 완전히 끊는게 좋아보여요. 그래야 글쓴이 인생이 좀더 나아질 수 있어요. 글쓴이가 지금 하고있는 행위는 사랑이 아니라 집착에 가까워요. 집착하지 마세요. 뭐가 그리 좋아서 집착을 해요. 그런 남자 말고도 좋은 남자 많아요. 어른스런 매력에 끌렸다고 했는데 글쓴이가 어른스럽지 못해서 그래요. 그러니까 남자도 금방 질린거에요. 사랑이란건 서로를 신뢰하고 믿어야 하는데 이미 사생활을 말하고 있는 시점에서 깨진거에요 관계가. 마침 남자도 말 하잖아요. 글쓴이보고 결정하라고. 이 기회에 딱 끊어버리세요. 연락도 절대 받지도 말고 하지도 말고 인연을 끊어 버리는거에요. 조금이라도 여지를 주면 지금이랑 똑같이 괴로워져요. 그리고 자기 매력이 뭔지 찾아보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면 되는거에요. 안되겠다 싶으면 정신과 전문의랑 상담도 해보고 그렇게 취업도 안정도 찾으면 다시 연애도 하고 그러면 별일 아니에요. 집착하지 마세요.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남에게 찾지마세요. 글쓴이 스스로가 온전하게 모자란 부분 없는 한 사람이 되면 자연스럽게 더 나은 사람이 찾아올거에요. 다 잘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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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zen (글쓴이)
· 9년 전
@Tggt 조언 감사합니다. 몇번이나 읽었어요.. 제가 자존감이 많이 낮은가봐요. 늘 그래왔거든요. 좋은 말씀 잘 새겨들을게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