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휴학 중인 22살 여대생입니다. 고등학교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고등학교|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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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okoko
·8년 전
현재 휴학 중인 22살 여대생입니다. 고등학교때 부터 집을 나와 살았고 대학 역시 서울로 가게되어 가족과 떨어져 살았습니다. 대학을 가서부터 남의 시선이 신경쓰여 외출도 못하고 식당에 밥 먹으러 가지도 못하고 혼자서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 괴로워했었습니다.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을 생각하면 불안해지고 식은땀이나서 나갈 수가 없더군요. 증상은 더 심해져서 2학년 2학기에는 학교도 잘 안나갔어요.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잠만자고 깨어나면 또 잠을 자곤했어요. 안되겠다싶어 그 다음해에는 휴학을하고 알바를 했습니다. 고향엔 가지않고 서울에서 자취하며 알바를 했어요. 다른사람을 대하는게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있어 일부러 부딪혀 보려고 택한 길이었죠. 그렇게 한학기를 보내고 그 다음 학기에 복학을 했어요. 열심히 학교를 다니겠다 다짐을 했었지만 한달이 지나자 다시 학교에 나가지않고 집에만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티비만 보고 배달음식만 시켜먹고 밖에 나가지 않았어요. 점점 우울해지는것같아 학기를 마치고 다시 휴학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 왔습니다. 집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인데 공부가 잘되지않아요. 제가 하고싶은 일은 따로있지만 부모님께 말씀드릴 용기도 없고요. 사는 이유가 없는것같아요. 작년 1년 동안 살도 10kg이나 쪄서 옷들도 작아지고 더 밖에 나가기 싫어졌어요.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도 서울에 있어 고향엔 만날 친구도 없고요. 생각해보면 초등학교때부터 사람을 피해다녔던것같아요. 길을 걷는데 다른사람이 지나가면 그 사람이 싫어서 숨을 참고 지나갔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가족들은 제 상태를 몰라요. 하지만 말할 용기가 없어 여기에 글을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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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osis
· 8년 전
진짜 저랑 비슷해서 깜짝 놀랐어요. (눌러보니 성향일치율도 디게 높네요 허허...신기해) 대학 가고서부터 원래 밝지 않던 성격이 한없이 우울해져서는 사람을 피하기 시작했어요. 하루종일 집에서 컴퓨터하고 배달음식 먹고... 공부 핑계대고 휴학한 후에 복학하고는 더 심해져서 학교에서 화장실도 잘 못 가요. 저번에 손 씻을 때 누가 말 걸었거든요... 저도 잘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때부터 사람을 피했어요. 생일파티에 초대돼서 집에 놀러갔는데 저혼자 바로 도망쳐나온 기억이 있네요. 너무 외로운데 누구랑 얘기를 하는건 더더 무서워요. 저도 제 가족에게는 이런 얘기 못해요. 음 도움이 안 되는 말들만 잔뜩 늘어놓은 것 같아요. 저도 해결책을 알고 싶네요. 그저 당신같은 사람이 세상에 많고, 안 좋은 쪽으로 특별한게 아니라는걸 아셨으면 해요. 그래도 이번에 정신과도 가보고, 운동도 매일 하기로 했어요. 대인관계가 우울의 원인이긴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정신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아, 그리고 햇볕을 많이 쬐세요! 이거 하나는 정말 도움이 되더라고요. 억지로라도 밝을 때 나가서 산책을 하던지 벤치에 앉아서 음악을 듣던지요. 그리고 평소에 빈혈기 있으시면 철 보충제도 찾아드세요, 빈혈 있으면 뇌에 산소가 안 통해서 우울증이 악화될 수 있대요. 도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별게 없는거 같네요... 어찌됏든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은 내제된 존재일 거예요 제가 자주 생각하는 문구가 No man's an island 라는 말이예요. 오늘 당신이 이 글을 쓰고 제가 그 글을 읽으므로써 당신이 작게나마 이 세상의 일부분으로서 기여를 했다고 저는 생각해요. 당신은 행복할 수 있어요. 정신과상담을 받아보는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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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gt
· 8년 전
사는데 이유같은 건 없어요. 길거리 가는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물어보세요. 왜 사냐고.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쎄요 라고 대답해요.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사는거에요. 남의 시선을 왜 의식하게 됬는지 본인 스스로가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아마 트라우마 비슷한것으로 추정되는데 모르겠다면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도 받고 치료를 받아보세요. 글을 보니까 그래도 글쓴이가 나아지려는 의지가 보이는것 같아요. 하고 싶은일도 굳이 부모님께 말씀드릴 필요 없어요. 그냥 집 나와서 글쓴이 혼자서 하고 싶은거 하면되요. 별일 아니에요. 그냥 해보세요. 다 잘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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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oko (글쓴이)
· 8년 전
@gnosis 글을 읽고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글을 읽고 막 울다가 우는 모습을 부모님께 들켜 결국 말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해왔던것들, 학벌, 명예, 돈은 아무 상관없으니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고싶다고 말했어요. 제 말이 제대로 전달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는 제 모습을 처음 보셔서 그런지 부모님도 놀라시며 저를 다독여 주셨어요. 헬스를 다닐래? 상담센터에 가볼래? 서울에 친구를 만나러 갈래? 라고 물으시는 부모님을 보고 그래도 말을 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일이면 변하는게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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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oko (글쓴이)
· 8년 전
@Tggt 편무보 가정에 장녀라서, 어려서부터 잘해야한다는 말을 듣고자라서 저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것같아요. 좋은 고등학교에 좋은 대학교에 죽기살기로 들어갔지만 대학에 들어간 뒤로는 목표도 잃어버린채 허탈해했었거든요. 지금 준비하는 고시도 저를 괴롭혀왔던 사람에 대한 복수심에 결심했던것같아요. 이제부턴 저 자신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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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88
· 8년 전
자신감 회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