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나이 27살즈음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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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ntks
·9년 전
안녕 내나이 27살즈음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어요. 있는돈 없는돈 대출까지 해서 도합 4천쯤 왜 그랬는지 나 스스로에게도 묻고 싶지만 제발 사람 한번만 살려달라는 그모습이.. 아니 사실 안쓰러웠다기 보다는... 모르겠네요. 여전히 모르겠어요. 아무튼 삶은 얼룩졌고 대출은 연장에 연장... 그사람은 소송에 항소에... 잘못되면 큰일난다는 생각에 내곁에 소중한 사람도 만들지 않아요. 더 어이없는 사실은 내가 저것들을 갚기 위해서 노력하지도 않는단 거겠죠 오히려 삶을 놓아버린듯 그렇게 살고 있어요. 없어져 버리고 싶지만 아직은 내가 책임져야 할 것이 있어서 안될것 같고 근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고 나는 내가 이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그 누구도 알게하고 싶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고 있다는건 나 스스로도 내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기 때문이겠죠. 내가 내편이 될수 없다는게 참 슬픈일입니다. ***같은나 정신차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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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rosia
· 9년 전
제 남자친구는 어릴때 사업을 했다가 말아먹고 1년전, 그러니까 29살에 드디어 그 빚을 모두 갚았어요. 친구들이 좋은 옷입고 돈모아서 차도 살 때 자긴 이제서야 출발선에 서 있는 기분이라 박탈감이 든대요. 근데요 통장잔고 물론 중요하지만 지나면 또 별거 아닐수도 있거든요. 고등학교때 재수 삼수좀 했다고 평생 남들보다 뒤에 서있지만은 않잖아요. 우리 멀리 봐요. 고작 몇년 늦는다고 당신의 인생이 가치없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언젠가 당신 인생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이가 나타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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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tks (글쓴이)
· 9년 전
@ambrosia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