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내가 다시 사랑을 믿게 해줘서 고마워 삶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폭력|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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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오빠 내가 다시 사랑을 믿게 해줘서 고마워 삶을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날 행복하게 해준다던 사람들 다 실패하고 떠나갔지 아마도 내 몫의 행복이 오빠 손에 있어서 그랬나봐 오빠를 만나 나는, 누군가에게 죽지말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 예전에 나는 친한 누군가가 자살한다해도 "응"하고 말았어 슬픔도 우울감도 메마를 정도로 엉망이었어 삶이 좋다고 가끔 느꼈지만, 곧 거품처럼 ***버리고 더한 공허감과 고통만 왔어 하지만 오빠는 나를 그런 감옥에서 꺼내주었어 그것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난 일이라 더 소중해 오빠의 인내심에 감사해 나의 자살욕구와 우울함을 모두 참아내준 것에 감사해 물론 나도 참으려했지만 가끔 비져나오는 우울감에 우리 크게 다투기도, 헤어질뻔도 했지 하지만 오빠는 끝내 내 손을 놓지 않았어 변치 않고 나를 사랑한다고 해주었어 나의 못된 투정 나쁜 습관들을 다 견뎌주면서 나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줬어 더이상 난 나아질 수 없다는 말을 부정해줬고, 영화를 보다 폭력적 장면에서 무심결 "나도 어릴때 저랬는데"라고 말을 흘리자 이제는 그런 일은 다신 없다며 나를 안아줬어 나를 지켜주겠다고 몇번씩이나 거듭 약속했어 며칠전에 내가 갑자기 울었던 거 기억나? 이유는 말하지 않았지 우리가 나이차이가 많이 나잖아 가끔 생각해 나이차가 적게 났음 얼마나 좋았을까 오빠랑 처음 사귈 때 우연히 오빠네 누나와 그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가진 적 있었지 그 중에 누가 우리 나이차이를 언급하며 오빠더러 니가 이겼단 식으로 농담을 했고 오빠는 화를 냈어 안 그래도 고민되고 힘든데 뭐가 이긴 거냐며 우리 부모님이 오빠 좋아하지 않지 그치만 난 오빠가 더 좋아 부모님이 못준 사랑을 오빠가 다 주니까. 오빠는 내가 만난 그 어떤 사람과도 다른 사람이야 사는 게 유난히 서툰 내게 처음으로 걸음마를 가르쳐준 사람이야 오빠는 나를 만나서 죽는 게 두려워졌다고 했지 나도 이제는 그렇게 됐어 고마워 내게서 초연함을 뺏어가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다시 찾아줘서. 죽어도 살아도 상관없다고 말하던 나를, 꾸준한 사랑으로 바꿔놓아줘서. 아직도 힘든 부분이 많은 나지만, 가끔 주체할 수 없이 우울해지지만 지금처럼만 곁에 있어줘 나에게 살아가는 이유이자 기쁨이 되어줘 오래오래 함께 있고 싶어 지금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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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unknown
· 9년 전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