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해하지 못해요. 돈도 없고 성적도 낮고 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퇴]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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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저는 이해하지 못해요. 돈도 없고 성적도 낮고 외모도 별로고 가진 게 없데요. 거기에 아무 생각도 없이 불평만 늘어놓네요. 지금까지 본인이 이뤄낸 것에 남을 탓한다면 웃기는 일이죠. 위로받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의미없는 상황이에요. 돈이 없는 것은 벌지 않았기 때문이고 있을 때 썼기 때문이죠. 성적이 낮은 것은 공부하지 않았거나, 노력이, 방법이 잘못됬기 때문이죠. 뚱뚱하거나 마른 것은 식습관이 잘못된 것이고 운동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가진 것이 없는 것은 당장 한 칸 올라가지도 않고 위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 능력, 자신의 한계가, 주변의 환경이 다릅니다. 하지만 정말 이게 최선이었나 생각해보세요. 제 소개를 하자면, 꿈이 없어 인서울 4년제를 포기하고 자퇴했습니다. 부모와 의견이 맞지 않아 돈 5만원 들고 나와, 자존심 없애가며 친구들에게 구걸해 하루하루를 연명했습니다. 그리고 꿈을 찾아서 하루 2,3시간을 자면서 여러가지 일을 했어요. 그 꿈은 차츰 좁혀서 바리스타가 되었습니다. 돈이 안되고 전망이 밝지않고 시선도 좋지 않지만 보람되는 일이었죠. 키 175에 몸무게 48키로. 남자치곤 마른 몸. 불쌍해 보인다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어요. 식습관을 고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시작했어요. 두달째 되는 지금 53키로에 근육이 많이 붙어 평범한 몸이 되었어요. 분명 다음달, 그 다음달엔 더욱 달라진 모습이겠죠. 보증금 50 월세 50 고시원에서 시작해 약 3년이 지난 지금은 300/ 30에 살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공부도 병행해 회사에도 취직을 해보았고 투잡, 쓰리잡도 해보았어요. 곁에 몇 있는 친구들은 힘들 때 언제든 치부까지 털어놓는 아이들이 남았어요. 진심으로 욕하고 걱정하고 도와주는 친구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에요. 막연히 노래가 좋아 보컬학원도 컴퓨터학원도 어학원도 다녔네요. 대학에서 cc로 시작한 여자친구와는 1200일이 넘었고 결혼을 서서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낮은 성적, 비쩍말라 비호감인 외모, 신발도 없이 뛰쳐나와 가진돈 5만원, 계획도 꿈도 없이 방황하는 머릿속. 지금은 스스로 번 돈과 찾아낸 직업, 친구, 예비신부, 핸드폰, 노트북, 애완 고양이, 각종 잡지식, 좁지 않은 인맥 그리고 집. 아직 부족한 것도 많은 건 알아요. 제 방법이 옳다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불평하기 전에 솔직해져 보세요. 최선이었는지. 다른 방법도 분명 있었을 것이고, 스스로도 알고 있는게 대부분이었을 그것들. 하지 않고 불평만하면, 못난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입니다. 한가지 더, 뚱뚱한 게 고민인데 운동하다 포기한 분들. 10년, 20년에 걸쳐 만들어 온 살들은 10일, 20일 만에 빠지지 않아요. 최소한 1년, 2년의 노력을 통해 결과를 바라세요. 아직도 자신을 포장한 채 불평만 하는 분들께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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