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뒷바라지해야 이해하시려나요?
자식이라는 이유하나로 스무살부터 방값 드려 술값 드려 병원비 내줘 저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알코올중독이니까 고칠수 있겠지 돈이야 벌면 되니까..
병원 입원하셔도 똑같아요. 두번이나 들어갔다 나왔는데 변한거 없어요.
저 10년을 그렇게 뒷바라지하고 살았어요.
기숙사생활하면서 나한테 쓰는돈이 아까워서 길가에 파는 계란빵도 못사먹었어요. 솔직히 아빠한테 돈주기 싫었어요. 내가 어떻게 모은돈인데.. 그치만 여관방에서 쫒겨나서 갈데 없다고 하니까 노숙생활 할까봐 그돈 준거예요.
저 결혼하고 한달도 안되서 술먹고 중환자실 가셨을때도 내가 다 했잖아요. 집없고 돈없대서 신혼집에서 모시고 살았어요. 근데도 똑같이 난동피우는걸 내가 어떻게 감당하라구요. 나만 당하는거 모자라서 내 신랑한테도 피해주는거 보고 있으라구요? 자식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래서 내쳤어요. 저 너무 지쳤고 너무 실망해서요. 어르신들 중환자실까지 갔다오시면 죽다살았다면서 정신 차린다는데 왜 아빠만 저러는데요.
자식이니까 감당하라고 하시는데 저 그냥 이혼하고 신혼집 팔고 저 바닥까지 내려가면서 뒷바라지하면
그때서야 이해하시겠어요?
아빠 생각해주는거 감사해요. 저 몇번 도와주신것도 감사하구요. 근데요. 막상 내치니까 아빠가 안쓰럽고 저한테 화나는거 이해하겠는데 더이상 뭐 어떻게 하라구요.
저 이제 아빠한테 돈드는것도 싫고 툭하면 나를 자식이 아닌 돈뽑는기계라고 생각하는 아빠도 싫어요.
제발 날 내버려둬요. 날 탓하지말고 아빠한테 따지고 화내라구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한테 따져요. 피해자는 난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