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싸울 때 마다 헤어지자고 하거나 잠수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연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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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남자친구가 싸울 때 마다 헤어지자고 하거나 잠수를 탔어요. 많이 싸우거나 크게 싸우는 것도 아니에요. 대부분 사소한 것들 때문이었고 주로 제가 서운해해서 얘기하는 식이었죠. 작년에 세번째로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태껏 제가 잡았고 그 날도 잡다가 지쳐버렸어요. 하루동안 혼자 생각을 정리했어요. 결국 그날 남친이 전화와서 지금까지 다시 만나지만..우리는 그날 이후로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제가 싸움과 대화를 피하고 있어요. 혼자서 헤어지는 연습을 매일합니다. 혼자서 줄타기를 하는 기분이에요. 서운한 것도 화가나도 짜증이나도 참으니 남자친구와 싸울 일이 없지만 제 마음이 점점 권태로워져요. 예전에는 연애를 열심히 했어요. 데이트코스도 짜는것도 기쁘고 계절마다 어딜 놀러가자고 조르고 외모도 열심히 꾸미고 옷도 신경써서 입고 나갔죠. 하지만 마지막으로 헤어지자고 한 뒤로 부터는 점점 모든게 무뎌지더라구요. 남 친 직업상 자주 만날 수는 없고, 한달에 한두번정도 만나요. 그동안 저는 몸도 마음도 혼자예요. 저는 남친을 사랑해요. 하지만 이렇게 혼자서 생각하고 꾹 참고 권태로워지는 내 맘을 다스리고 있자면 이게 무슨 연애인가싶어요. 하지만 또 이런 얘기를 하면 나는 더 해줄게 없다며 헤어지자고 하겠죠? 자기도 서운하고 화나는게 있는데 말을 안하는거래요. 그래서 헤어질 때 다 하는거라고 하네요. 첨에는 서운한건 우리 서로 미리미리 말 해주자며 타일러보기도하고 화도내봤지만 말을 안하고선 혼자 터지더라구요. 그래서 제 사소한 서운한점이라도 말하면 늘 극단적으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이게 제대로된 연애고 사랑이에요? 내 감정도 공유할 수 없고 더군다나 연인에게서 느끼는 감정이 늘 불안과 외줄타기의 기분인데, 이런 얘길 할 수 없으니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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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line13
· 9년 전
남자분은 나름의 배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기분이 나빠도 글쓴이 분의 기분을 배려해서요. 물론 그게 글쓴이분과 맞지 않는 방법이란게 문제인거죠. 누구 하나만 잘못했다는건 아니에요. 사실 연애란게 결국 답정너 인 것이지만, 서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행동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조금 멀리서 서로를 보게 되면 다르게 느끼는 것도 분명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