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되고 2주4~5일 정도 지났습니다. 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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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고등학생이 되고 2주4~5일 정도 지났습니다. 하지만 전 과거에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면서 지워지질 못할 상처를 받아서 사회성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도 저절로 사귈수없게 되었습니다. 맨날 가면을 쓰고 웃으면서 괜찮다고 속마음도 안 말하고 참으면 된다고 혼자서 최면(?)을 걸면서 버텨왔습니다. 근데 고등학생이 된 전 더 이상 못 버티겠네여. 아직 3주도 되지않았는데 무너질거같습니다. 고등학생으로 올라오면서 원래 갔고있던 우울증이 더 심해진거같고 울고싶어도 꾹꾹 참아왔는데 요즘은 밤만 되면 눈물이 나올거같네여.. 체력으로도 못 버티겠고 우선적으로 심리적 정신적으로 고통이 너무 큽니다. 체력이야 억지로 하면 되지만 심리적 정신적으로 버티지못하겠고 자꾸 포기하고 싶어지네여.. 오늘은 하다못해 중학교때 여러번 하고 이제 생각하지말자라고 결심한 자퇴까지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자퇴를 하면 안 좋은건 알지만 정말 너무 고통스럽고 괴롭고 외롭네여.. 무너질거같은데 절 붙잡아줄 사람은 없고.. 정말 숨막히고 죽을거같네여. 고등학교 3년 잘 지낼수있기를 하는데 자기자신한테 너무 큰 기대를 하는거같아여..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속에 너무 묻어두고 있어서 결국 여기다가 적었네여. 앞으로도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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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wee
· 9년 전
많이 힘드시겠네요. 오죽하면 자퇴를 생각할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주위에 자퇴한 친구가 있는데 역시 학교 다닐때 보다 더 나아보이진 않습니다. 또 다른 문제가 시작된다고 할까요? 이번에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더군요. 안으로 파고드는.. 자퇴가 더 나쁘니 현 상황을 버티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버티지도 않았으면 합니다. 님이 현실적으로 겪는 무게보다 님 스스로 무언가를 이기고 버티고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무게가 훨씬 더 무겁게 님을 짖누를 거예요. 그러니 버틴다 생각하지 말고 해보다 안되면 말지, 하는 씩으로 조금 가볍게 상황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나 이미 예전은 지나갔습니다. 지금은 지금입니다. 또 그러면 어쩌지? 하는 생각은 사람을 참 불안하게 만들지요. 견딜 수 없게 합니다. 이미 나는 그 시간을 지나왔는데 생각이 자꾸 그때로 나를 돌려놓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건 생각입니다. 지금 현재의 현실이 아닌, 단지 님 머리 속의 생각일 뿐인 거지요. 그러니 님 스스로 자꾸 생각을 털어내세요. 그리고 현재를 보세요. 그래야 지금은 살 수 있습니다. 안으로 파고들지 말고, 자꾸만 외부를 보려고 애써보세요. 버티고 견디려고 하지 말고 고개를 들고 외부를 보세요. 사람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사물도 좋고 풍경도 좋습니다. 운동도 좋구요. 그렇게 자꾸 에너지를 외부로 분출 시켜야지, 자기 내부로 수용하면 더 힘들어집니다. 충분히 힘들겠지만, 가뜩이나 힘든 자신에게 스스로 더 보태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긴 글 쓰고갑니다. 하다가 힘들면 말지 뭐, 라고 생각하면 어느새 끝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지나야 할 시간이라면 부디 가볍게 통과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