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부 싸움을 하신다. 엄마는 자식들 앞에서 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이혼|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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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또 부부 싸움을 하신다. 엄마는 자식들 앞에서 자주 이혼하고싶다고 나지막하게 말한다. 아빠에게 차라리 대놓고 말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그 순간 귀가 멀었으면 좋겠다. 어릴 때 부터 싸울 때마다 서운하게 할 때 마다 이혼하고 싶다고한다. 그냥 이혼 했으면 좋겠다. 엄마는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한다. 아빠는 엄마 연락도 ***고 살가운 사람이 아니다. 대체 저런 남자랑 왜 연애결혼을 했을까. 엄마가 며칠동안 아팠다. 집안일은 내가 도맡아서 했다. 엄마는 아빠에게 화가나서 당신은 내가 아플 때 해준게 뭐가 있냐고했다. 아빠는 설거지라고 대답했고, 엄마는 또 화를 냈다. 정이 떨어진다며 막말을 퍼붓는다. 엄마는 결혼 초부터 십주년이 될 때 까지 아빠를 왕으로 모시고 순종적인 아내로 살아왔다. 사실 그렇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엄마는 여자는 그래야한다며 자신을 세뇌***고 있었다. 그 세뇌의 주범은 아빠였다. 어딜 여자가 밤에 나돌아 다니나며 어딜 여자가 집에서 만들어먹을 생각 안하고 밖에서 먹을 생각을 하냐며 혼을 늘 내왔다. 엄마는 그저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왔을 것이다. 그러다가 외가에 큰 일이 생겼고, 엄마가 굳게 믿고 있던 아빠는 무관심으로 응대하였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돈도 직위도 명예도 없는 아빠가 뭘 해줄 수 있을리 만무하지만, 엄마는 진심으로 위로의 말과 따뜻한 포옹을 바랐겠지. 그 뒤로 엄마는 아빠와 동등하게 맞서 싸우고 오히려 악담을 퍼 붓는다. 아빠는 목석 같은 남자다. 그러던가 말던가 대꾸를 해주지 않는다. 엄마는 복장이 터진다. 여기까지왔다 결혼 생활 이십오년간 이들은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않는다. 엄마는 악담을 퍼붓고 아빠는 귀를 닫아버린다. 듣는건 모두 자식들의 몫이다. 우리 둘이서 싸우는데 니들이 왜 상처를 입냐? 라고 말하면 뭐 할 말은 없다. 다들 마음의 병이 들어서 미래에 결혼은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자식은 더더욱 낳고싶지않다. 엄마 아빠도 나와 같은 자녀입장이었겠지. 가난하고 화목하지 못한 집안에서 찌들려 살다가 가정을 이루니 똑같이 되풀이 하는 수 밖에... 나는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 더군다나 이런 집구석에서 자라난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면서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 행복하지않아도 좋으니 불행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너무나 큰 욕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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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us1232
· 9년 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