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남자입니다 이미 성격이 너무 안좋게 되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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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hoi8
·9년 전
23살 남자입니다 이미 성격이 너무 안좋게 되어버렸고 혼자서 폭력적이고 파괴적이고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니 이제와서 어떻게 해볼도리가 없네요 누구때문에 그런것도 아니고 혼자서 그런걸 즐기다 보니 다 제 잘못 이겠지요 그치만 다른사람들한테 나쁜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혼자 망상과 이상한 생각으로 자기자신한테 나쁜짓을 할뿐이죠 세상에 참여하는게 너무 힘듭니다 다 멍청하고 비루하고 의미없게 보여요 왜 이런식으로 제 영혼을 타락시킨걸까요 다른 사람들한테 이런 얘기를 해도 이해못해주고 한심하게만 쳐다보는것 같네요 외롭고 힘들고 막막하고 후회되네요 어렸을때부터 상상력이 풍부해서 혼자 이런저런 망상으로 하루를 보냈는데 이런 상상력을 한 번도 의미있는곳에 제대로 써본 적이 없어요 중학교때 글짓기 대회같은데 몇번 나가서 동상 같은거는 타봤네요 ㅋㅋ 전 왜이렇게 부정적일까요 부정적이고 비뚤어진 성격과 눈으로 세상을 보니 무언가를 한다는 것도 다 의미없어보이고 피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습니다 너무 후회가 됩니다 인생을 정말 너무너무 잘못살았네요 제 능력이 아깝습니다 어디가서 말잘하시네요 발표도 잘하시네요 머리 좋으시네요 재밌으시네요 하는 얘기도 듣는걸 보면 무능한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왜 아무것도 안하고 이렇게 침대에서 이런 글이나 쓰고 있을까요... 대학 다니는게 너무 힘듭니다 다들 열심히 사는데 저 혼자 찌질하게 이러고 있는거 같아요 친구도 거의 없고 여자도 없고 한것도 없고 도전도 안하고 시도도 안하고 대충살고 진짜 죽고 싶습니다 꿈도 없고 목표도 없고 아니 꿈과 목표를 설정하는것 자체가 어리석고 *** 같이 보입니다 이미 너무 마음이 비뚤어졌어요 어렸을적의 저에게 정말 미안하네요 누굴 탓하겠어요 다 제가 뿌린 씨인데 이렇게 게으르고 어리석게 살고 있는 지금의 제 인생도 언젠간 대가를 치르고 심판을 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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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ul
· 9년 전
지금이라도 스스로 윤리도덕관을 세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세상의 상식에 부합하는 가치관을 수립해보세요. 단순한 규칙정하기보다 스스로의 문제든 다른 사람의 문제든 갈등상황을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고찰해보세요. 의미 없는 망상은 누구나 하는 것이니 그것이 쓸 데가 없었다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여튼 님의 폭력성같은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건지는 모르지만 스스로 윤리도덕관이 서면 자연스럽게 잠재워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선 진지하게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폭력성은 보통 타인, 특히 약자에게 드러내게 되지요. 타인을 개개의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있는지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자기자신 역시 스스로를 존중하고 있는지. 쓰고보니 좀 글쓴님 이야기와 다른 소리를 제가 한 것 같네요;; 어쨌든 단순망상도 좋지만 깊이있는 고찰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정신이 성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 뭔가 힘드신 일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결국 엇나가지 않으셨고 모든 건 상상으로 끝났을 뿐이잖아요. 아무 나쁜짓도 안하셨고 겨우 23살인데 글만보고는 물론 알 수 없지만 별로 잘못 사셨을 것 같지는 않아요. 내면은 바꾸는 것이 힘들다고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는 것도 가능해요. 절차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바꾸기로 정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꿈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 그건 저도 느꼈고 지금도 느끼고 있고 우리 말고 다른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 거의 다 한번쯤은 겪는 일이에요. 별 일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 그냥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제 얘기를 해보자면 삶을 왜 사는지 회의감을 느꼈을 때가 초등학교때였어요. 지금 생각해봐도 가벼운 것이 아니었구요. 어쨌든 그로부터 한참 시간이 흘렀지만 잘 살고 있네요. 삶의 의미는 여전히 못찾았어요. 그냥 사니까 사는거죠. 나중에 귀찮게 되는게 싫으니까 목표도 정하고 실행하고, 요즘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그놈의 사회문제가 저라는 개인이랑 밀접한 관련이 있다보니 생각하기 싫어도 자꾸 떠오르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여기 계속 들어와서 글쓰면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곤 해요. 어쨌든 글쓴님도 취미든 사람이든 좋아하는 게 생기면 좀 더 버틸만 할거예요. 부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것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것 같아요. 뭔가 한번 좋아해보세요. 글이 길어서 다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화이팅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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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8 (글쓴이)
· 9년 전
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