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9세, 한국나이 서른살. 공무원 공부 한답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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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만 29세, 한국나이 서른살. 공무원 공부 한답시고 휴학도 하고 졸업후에도 공무원공부 하니마니하면서 어영부영 보내다가 이 나이 되었다. 공무원은 도저히 못하겠다. 공무원 공부가 너무 재미없어서 못하겠다. 실제로 일할 때 쓰이지도 않을 공부라 생각하니 더더욱 재미없고 못하겠다. 의욕이 안 생긴다. 공무원되어서 틀에박힌 생활을 퇴직할때까지 해야된다니 끔찍하다. 일찌감치 공무원 된 친구들이 부럽지만 돈이 부러울 뿐 직업이 부럽지는 않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하고싶은 방향이 어렴풋이 보였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었다. 세상에 도움도 주면서 나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다. 정규 간사가 되어도 월급 100만원밖에 안 주는 시민단체에 지원했다. 100만원만 받고도 내욕심 줄이고 내마음만 잘 다잡고 검소하게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머리싸매고 고민하고 고민하다 지원했다. 붙으면 평생 그 일을 할 생각이었다. 남들 시선이야 어떻든 수입이 적어도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서류에서 탈락했다. 홈페이지에서 사무국의 일하시는 분들 정보를 보니 다들 스펙이 쩔었다. 좋은 대학에 일찌감치 각종 경력이 탄탄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오늘은 시민들 모금으로 운영하는 장학재단의 홍보마게팅분야에 면접을 봤다. 이 일을 하면 세상에 도움도 되고 나도 즐거울 것 같았다. 면접에서 떨어졌다. 경력이 없어서 안 된단다. 그동안 아르바이트 외에는 경력이 없다. 후회되지만 이미 너무 대충 살았다. 세상을 피하고만 살았다. 계획없이 살았다. 후회해도 무슨 소용이랴. 후회하고 자책하기보단 지금이라도 시작해야하지만 미래가 안 보인다. 경력이 걸린다. 나이는 차고. 경력은 없다.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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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lower
· 8년 전
저도 공무원 준비하게 된지 한달도 안됐데 공감돼요 너무 재미없고 내가 진짜 공무원이 하고싶은건지도 잘 모르겠어요..ㅜㅜ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거 같고 잡생각만 들고 당장이라도 때려치고싶네요. 진짜 하고싶은 일은 따로 있지만 과감히 도전할만큼 돈도, 베짱도 없고 현실의 벽에 부딪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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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a
· 8년 전
분명 그 따뜻한 마음이 세상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님이 도움되는 곳이 있을 거에요. 이제 피하지마시길 바래요. 저도 많이 도망다녔거든요. 이제와서 후회하고있어요. 결국 피하는거보단 부딪치는게 답이더라구요. 저도 부딪쳐서 깨지는게 무섭지만 같이 힘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