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일이 맞지 않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지 7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포트폴리오]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하던 일이 맞지 않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지 7개월이 지났고 저는 여전히 백수입니다. 그 7개월 사이 작년 9월 추석 연휴가 끝난 새벽 집에 화재가 났고 전세금을 거의 다 내줘야 할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원래부터 넉넉치 않았던 때에 아버지는 평생 벌어온 재산의 반을 날리신거나 마찬가지였기에 몇백이 넘는 아버지 화상 치료비를 언니가 다 대고 월세집도 전부 언니가 벌어놓은 돈으로 얻어 살고있습니다. 동생인 제가 능력이 없어서 아무 도움도 못되고 언니한테 너무 미안한데....그래서 제가 빨리 취업을 해야 보탬이 조금이라도 될텐데 솔직히 전혀 의욕이 나질 않습니다. 거듭된 취업실패로 자기 비하적인 생각밖에 들지 않고 마음이 허무하기만 합니다. 대체 내가 잘하는 게 뭘까 의문만 들고 나 자신이 한심스럽고 한없이 초라하기만 합니다. 나이 스물여덟. 월 200씩 꼬박 잘 벌며 회사다니는 친구와 스스로를 비교하게 되고, 밤에 누우면 그냥 이대로 눈뜨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과 여러가지 생각들 때문에 몇날 몇일 잠들지 못하고 숨죽여 울기만 할때도 있고...괴롭습니다... 힘내야지 더 노력해야지 생각은 합니다. 급하게 이사오느라 책상이 없어 낮은 상을 펴놓고 하루종일 포트폴리오 작업을 해도 계속해서 이렇게 해도 어차피 좋은 결과는 없을 거 같다는 나쁜 생각만 하게 됩니다. 이 생각들 때문에 미칠것 같아요...낮은 자존감을 어떻게 해야될지..어떻게 해야 남들과 비교를 안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을지 이젠 정말 모르겠습니다... 두서없이 힘들다고만 주절주절 쓴것 같네요.. 이걸 읽으시는 분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제 얘길 읽어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ywer
· 9년 전
누나. 세상이 준 시련이 밉고 무서워도 이겨내보아요. 그럼 세상이 그 이상의 사랑을 가져다 줄거에요. 힘내요. 글 잘 읽었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sywer 덕분에 위로가 되요. 사실 덧글은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더 크게 와닿네요. 힘들때마다 생각하면서 믿고 힘내볼게요..정말 고마워요.